마지막 촬영은 부산으로 발령이 난 지하철 기관사 동하(김남진 분)가 미지의 남자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사랑하는 현채(배두나 분)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 하지만 그동안 자신이 연기하던 ‘동하’ 역에 푹 빠져버린 김남진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자 함께 연기하던 배두나마저 ‘현채’ 가 되어 촬영장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크랭크업 후의 쫑파티에서도 용이 감독이 스텝들을 위해 그들이 주인공인 영상물을 깜짝 선물해 배우와 스탭들 모두 감동의 물결이었다고.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도서관 화집에 메모를 적어 사랑을 고백하는 미지의 남자, 그를 찾아 나서는 한 여자의 귀여운 사랑탐험을 그린 깜찍한 추리멜로. 화제의 이동통신 광고 <준(June)> '영화를 보여줘요' 편으로 자신의 첫 작품이 개봉도 하기 전에 이미 연예인 못지 않은 '준' 스타가 된 용이 감독의 연출력과 최고의 발라드 가수로서 영화음악과 함께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윤종신의 연기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톱모델 출신으로 두 번째 영화에서 당당히 주연을 맡은 기대주 김남진,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녀 스타'로 거듭날 배두나 역시 이 영화가 선보일 비장의 카드이다.
촬영을 마친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한국 멜로영화로서는 최초로 영화 전편에 거친 디지털 색보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후반작업을 거쳐 5월초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