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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만은 압권인 콜드 스파이물(오락성 6 작품성 6)
블랙 백 |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 박은영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배우: 케이트 블란쳇,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아 아벨라, 톰 버크, 나오미 해리스, 레게 장 페이지, 피어스 브로스넌
장르: 드라마/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3월 19일

간단평
뛰어난 정보력과 고도의 심리전에 능통한 요원 ‘조지’(마이클 패스벤더)와 날카로운 직관력을 가진 정보 분석가 ‘캐슬린’(케이트 블란쳇)은 모두가 선망하는 정보국 대표 부부. 어느 날, 수만 명을 죽음에 빠뜨릴 수 있는 정보국의 기밀 기술이 내부 배신자에 의해 사라지고, 조지는 용의선상에 5명의 이름을 올린다.

7일 만에 배신자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증거가 사랑하는 아내를 지목한다.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인 ‘조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블랙 백>은 조지가 용의자를 좁혀 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게 하는 콜드 스파이물이다. 때문에 액션이나 총격전을 기대했다면, 다소 힘 빠질 수 있다. 타이틀인 ‘블랙 백’은 정보 요원으로서 지켜야 할 비밀로, 부부인 조지와 캐슬린은 대부분의 정보가 서로 블랙 백인 상황에서 상대를 향한 믿음과 의심을 시험받는 형국이다. 여기서 오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영화의 묘미인데, 함정은 관객 역시 정보의 부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감독이 선호하는 떼주물로, 용의자 다섯 명 중 조지의 아내 케슬린을 제외한 나머지 네 사람은 서로서로 커플인 상황인데 이들에게 부여한 서사가 그리 매력적이지도 않고 설득력이 높지도 않다. 그러다 보니 촘촘한 얼개 안에서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지기보다 맥없이 결론에 다다르는 인상이다. 다만 스파이물로서 분위기는 최고다. 자기 절제의 표본 같은 조지 역의 마이클 패스빈더의 예민한 프로포션과 신비주의자 같은 캐슬린 역의 케이트 블란쳇의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가 어우러져, 폭발적인 무언가가 내포되어 있을 것 같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이어간다.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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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쏘고 액션하는 첩보물은 그만~ 심리 스파이물을 보고 싶다면
-촘촘한 서사와 고도의 심리전을 기대했다면, 그 정도는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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