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사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루나 로렌 벨레스, 제이크 존슨
장르: 애니메이션, 액션, 어드벤쳐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39분
개봉: 6월 21일
간단평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 모랄레스’(사메익 무어)의 앞에 다른 평행세계의 스파이더우먼 ‘그웬 스테이시’(헤일리 스테인펠드)가 다시 나타난다. 두 사람은 모든 차원의 멀티버스 속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되지만, 질서에 대한 신념이 부딪히며 예상치 못한 균열이 생긴다.
토비 맥과이어부터 앤드류 가필드, 톰 홀랜드까지 여러 배우를 거쳐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지난 2018년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통해 만화 속 세상으로 그 영역을 한층 확장했다. 5년 만의 속편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총천연색 화려한 미장센과 음악으로 시작과 동시에 기대를 고조시킨다. 여기에 무려 280여명의 스파이더맨을 등장시키며 멀티버스라는 소재도 톡톡히 활용했다.
각자의 매력과 서사로 똘똘 뭉친 무수히 많은 스파이더맨 중 주연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는 ‘마일스’와 ‘그웬’이다. 전편이 ‘마일스’의 성장담이라면 이번 편에서는 ‘그웬’의 서사가 확장됐다. 영화는 히어로로서, 그리고 하나뿐인 딸로서 고민하는 10대 소녀의 사랑과 우정, 성장통을 아크릴화, 유화, 수채화 등 부드러운 붓 터치와 몽환적인 색감으로 풀어나간다. 반대로 액션은 날카로운 화풍과 다채로운 만화적 기법으로 장르적 쾌감과 속도감을 강조했다. 여기에 힙합, 시티팝, 신스 록 등 트렌디한 음악이 더해져 영화의 ‘힙’함을 부각시킨다. 다만 속편을 염두에 두고 가교 역할을 하다 보니 독자적인 완결성이 떨어지고, 13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도 휘황찬란한 화면과 맞물려 피로를 유발할 수 있겠다. <DC 쇼케이스: 조나 핵스>(2010)를 비롯해 단편 애니메이션을 연출해온 조아킴 도스 샌토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았던 저스틴 K. 톰슨, 디즈니 픽사 <소울>(2020)에 공동 연출로 이름을 올린 켐프 파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3년 6월 20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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