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오는 31일(금) 공개하는 넷플릭스 <길복순>(제작: ㈜씨앗필름)은 21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관련소식을 전했다. 변성현 감독과 주연배우 설경구, 이솜, 구교환, 김시아 그리고 전도연이 참석했다.
영화는 킬러 업계를 평정한 MK 소속의 특급 킬러이자 레전드로 불리는 성공률 100%의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재계약을 앞두고 벌어진 예기치 못한 상황을 그린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킹메이커>(2021)등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2월에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됐다.
킬러이자 중학생 딸을 둔 엄마 ‘길복순’으로 분한 전도연은 “베를린 영화제는 처음이고, <길복순>이 영화제의 성격과 맞을지 궁금했는데 다 함께 스크리닝하면서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 그 극장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복순의 딸 ‘길재영’을 연기한 김시아는 “첫 해외영화제가 베를린이어서 너무 영광”이라면서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라 매력적이었다. 특히 ‘재영’은 실제 나와는 아주 반대되는 성격의 친구라 연기해 보고 싶었다”고 참여 이유를 꼽았다.
변 감독과 연달아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복순을 킬러의 길로 이끈 장본인이자 MK 수장 ‘차민규’로 분했다. 그는 “변 감독을 좋아하고 그와 함께하는 현장을 좋아한다. <불한당> 스탭들이 거의 그대로 참여해 더욱더 좋았다”고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한편 변 감독은 <길복순>은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인 전도연을 위한 맞춤 영화라고 소개했다. “(전도연) 선배는 그간 너무나 좋은 영화를 많이 해와서 좀 우회하자는 생각에 장르 영화 특히 그간 필모에 없는 액션 영화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정면이 아닌 측면 승부”를 걸었다는 감독은 “선배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괴리가 크다는 걸 느꼈다. 배우를 킬러로 치환하면 굉장히 모순적이면서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되겠다 싶었다”고 양육과 살인을 병행하는 엄마 킬러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모처럼 밝은 캐릭터인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남행선’으로 크게 사랑받은 전도연은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기회가 없던 차에 제안 받고 너무 기뻤다. 다만 막상 시나리오를 받으니 액션이 많아서 놀라긴 했다”면서도 “앞으로도 액션을 할 것 같다”고 넌지시 전했다.
MK 이사 ‘차민희’역의 이솜은 “여성 킬러라는 소재가 좋았고, 평소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와 감독님과 함께한다는 게 큰 매력이었다”, MK 소속 킬러 ‘한희성’으로 분한 구교환은 “시나리오의 지문과 대사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지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또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변성현 사단에 기대감이 있어서 한 번 그 일원이 되는 경험을 하고 싶었다”고 각각 참여 이유를 말했다.
사진제공_넷플릭스
2023년 3월 23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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