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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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박성광
배우: 박성웅, 이이경, 염혜란, 최민수, 오달수, 윤제문
장르: 코미디,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3월 22일
간단평
1997년 산에 방사한 후 추적 관찰 중이던 반달곰 형제가 사라진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나복천’(오달수)과 그 아내는 이들을 찾아 숲속을 헤매던 중 한 동굴 안에서 어린 사내아이를 발견한다. 부부(오달수, 염혜란)의 사랑 속에 잘 자란 ‘웅남’(박성웅)은 경찰이 되지만, 25세를 앞둔 어느 날 덜컥 경찰을 그만둬 버린다.
<웅남이>는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되었다는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한 신박한 코미디다. 개그맨 박성광의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감독이 손수 각색까지 한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나 촘촘한 전개와는 거리가 멀지만, 허를 찌르며 훅 치고 들어오는 포인트로 영화만의 개성을 살렸다. 웅남의 탄생을 알리는 애니메이션 인트로, 웅남과 멧돼지 가족과의 대화(?), 특히 후반부 오랫동안 헤어졌던 형제가 재회하는 장면을 새끼 반달곰의 실사 영상을 활용하여 진부하고 뻔한 그림에서 탈피한 연출은 감독의 재기가 반짝이는 지점이다. 무리한 개그가 없지는 않으나 웃음 타율은 꽤 높은 편이다. 설마설마하고 보다가 현웃 터지게 된다.
순박한 시골 경찰 ‘웅남’과 전국구 조직의 이인자 ‘이정학’으로 1인 2역을 소화한 박성웅, 웅남의 소꿉친구로 밉지 않게 촐싹대며 웃음을 일구는 이이경, 조직의 보스로 모처럼 스크린에 복귀한 최민수 이외에도 오달수, 염혜란, 윤제문, 백지혜, 서동원, 한다솔 등이 가세해 제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
2023년 3월 20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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