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주연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28일(금) 오전 온라인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영화는 월드와이드 13억 4,700달러를 벌어들이며 크게 흥행에 성공한 <블랙 팬서>(2018년 2월 국내 개봉 당시 539만 명 동원)의 후속작. 전편에 이어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4년 만에 후속편이 나오기까지 주연 배우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다.
와칸다의 국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로 분해 품위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은 2020년 8월 대장암 투병 끝에 4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나, 전 세계 팬들을 슬픔에 빠지게 했다.
이번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와칸다의 상황에서 출발한다.
여동생 ‘슈리’(레티티아 라이트)를 주축으로 한층 강화된 여성 서사를 예고한다. 비브라늄을 독차지하기 위해 와칸다를 침략하는 최강의 적 ‘네이머’와 ‘탈로칸’의 전사들 등 뉴 캐릭터의 등장과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편에 이어 ‘슈리’를 연기한 레티티아 라이트는 “채드윅 보스만은 친오빠와 같아서 그의 빈자리에 슈리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고인을 추모하고 그리워했다. “관객 역시 슈리가 슬픔을 극복하고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에 공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는 고대 마야 문명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탈로칸’이라는 가상의 국가가 새롭게 등장한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블랙 팬서>가 아프리카 문화를 녹여내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에 의미가 컸다면, 이번에는 고대 마야 문명의 원주민과 그 후손에게 중요한 영화가 될 것이고, 관객도 새로운 문명을 접하고 배울 기회”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두 문명이 한 영화에서 동시에 표현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그는 ‘슈리’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용기’를 꼽았다. “1편에서 왕의 여동생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퍼뜨리는 인물이었다면, 이번에는 오빠의 죽음으로 깊은 상실과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감정을 딛고 와칸다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의 또 다른 메시지는 “희망”이라고 소개했다.
“수중 촬영이 많았다”고 전한 그는 “수영과 프리 다이빙을 배웠고, 이 과정에서 동료 배우들과 더욱 친밀해졌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면 물이 지닌 치유의 기능과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극 중 물은 중요한 요소로 역할 한다고 소개했다.
전편과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는 “1편의 여성 목소리가 더욱 증폭됐다고 볼 수 있다. 여성의 연대가 많은 여성 관객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생각해 보면 ‘티찰라’ 왕은 강하고 아름다운 여성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이들을 지지했던 왕”이라고 전했다. 극 중 티찰라를 향한 추모가 이어진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마블페이지4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의 의미에 대해 “<블랙 팬서>는 아프리카계 문화를 마블 유니버스에 소개한 데 의미가 크다. 전 세계가 사랑했고,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감사를 전하며 “개인적으로 한국은 의미있는 나라다. 전편에서 나온 부산은 너무 멋있었다”면서 이번에도 즐거운 관람을 부탁했다.
오는 11월 9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사진제공_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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