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변신>(2018) 등 장르 영화에 강세를 보여온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김홍선 감독은 "한국 영화계 선배님들이 멋지게 열어놓은 길 덕분에 우리가 좋은 소식을 듣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그래도 우리나라 관객들과 관계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보지 못한, 전형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2016년 필리핀으로 도망간 47명의 범죄자를 이송하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다. 만약 여기서부터 새로운 사건이 시작된다고 한다면 얼마나 기가 막힌 이야기가 펼쳐질까 싶더라”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서인국은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 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 자체가 강렬한 부분이 있었다. 예전부터 하고 싶다고 말해왔던 장르,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덩치를 키워서 가만히 있어도 압도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증량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범죄자 ‘이도일’ 역을 맡은 장동윤은 "범죄자로 등장하는데 많은 배우 사이에서 내 외모가 너무 얌전하더라. 표현 방식이 제한적이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인국은 “장동윤 배우는 캐릭터를 위해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촬영장에서 혼자 생각하고 가만히 있더라”며 “본인 스스로 괴롭히면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대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성 강력 범죄자 호송 담당 형사 ‘이다연’으로 분한 정소민은 "연기하면서 처음 해보는 부류의 캐릭터라 짜릿함과 쾌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작품에서 액션을 원없이 했다”며 “짜인 듯한 액션이 아닌 생동감 있는 액션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합을 모르고 촬영에 들어갔고 그 덕분에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액션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창석은 ‘종두’의 오른팔이자 전과자인 ‘고건배’ 역을, 장영남은 존속살인 해외 도피 수배자 ‘최명주’ 역을 맡았다.
영화는 태평양 위에 떠있는 감옥인 프론티어 타이탄호를 배경으로 한다. 서인국은 “세트 안에 들어가면 모든 게 진짜다. 세트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고 냄새와 습도, 온도까지 진짜 같다. 공기가 나를 이상하게 만들더라”고 감탄했다.
장영남 또한 “배에 녹슨 것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고 디테일이 좋아서 연기가 저절로 나오더라. 제작진의 노고를 생각하면 열심히 안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 호러판타지영화제, 판타스틱페스트 등에 공식 초청되며 기대를 더하고 있는 <늑대사냥>은 오는 9월 21일(수)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