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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스릴러의 바이블 (오락성 7 작품성 7)
엔젤 하트 | 2022년 8월 26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알란 파커
배우: 미키 루크, 로버트 드 니로, 리사 보넷, 샬롯 램플링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3분
개봉: 8월 25일

간단평
1955년 뉴욕, 사립 탐정 ‘해리 엔젤’(미키 루크)은 ‘사이퍼’(로버트 드 니로)라는 인물에게서 2차 세계대전 중 부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된 가수 ‘자니 페이버릿’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엔젤’은 ‘자니’의 행적을 찾기 위해 12년간 그를 담당한 의사를 비롯해 ‘자니’와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가지만 ‘엔젤’이 떠난 후 그들은 모두 끔찍한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1978), <데이비드 게일>(2003) 등을 연출한 알란 파커 감독의 1987년작 <엔젤 하트>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관객을 찾는다. 하드보일드 탐정물과 오컬트 스릴러를 결합한 형식의 영화로 오컬트 소설의 바이블이라고도 불리는 소설 ‘폴링 엔젤’이 원작이다. 개봉 당시 엄청난 성공을 거두진 않았으나 지금까지도 오컬트 스릴러 계의 수작으로 꼽힌다.

여타 서양 오컬트 영화가 기독교적 세계관 혹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다루는데 반해 <엔젤 하트>는 특이하게도 기독교와 부두교를 한데 엮어냈다. 기이한 사건들과 상상 이상으로 과격하고 폭력적인 묘사, 살인, 근친상간 등 인간의 금기를 건드는 대담함과 경악을 금치 못할 반전, 막이 내리고 난 후에도 가시지 않는 찝찝함은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영화를 다시 찾게 만드는 요소다. 현대의 시선으로는 특수 분장이 다소 어설퍼 보일 수 있지만 연출적인 완성도는 이후에 나온 어떠한 오컬트 영화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데, 특히 자연광을 이용해 명암을 극대화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젊은 관객에게는 비교적 푸근한 인상으로 각인된 로버트 드 니로의 섬뜩한 면모와 함께 상당한 미남이었던 젊은 시절의 미키 루크를 확인해볼 수 있다.

2022년 8월 26일 금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35년 만에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 오컬트 스릴러 명작, 무더운 여름 큰 스크린으로 즐겨보는 건 어떨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가시지 않는 찝찝함에 한동안 밤잠 설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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