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진화
배우: 이주영, 오민애, 노재원, 김재화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6월 8일
간단평
헤어진 남친과의 몰래카메라를 실시간으로 올릴 정도로 ‘좋아요’에 대한 집착(?)과 관심이 고픈 유튜버 ‘짱하’(이주영). 80년대 대스타 윤시내가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 직전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테이션 가수 ‘원시내’(오민애)로 활동 중인 엄마의 영상을 우연히 올린다. 기대 이상의 반응에 엄마를 설득해 함께 진짜 윤시내를 찾아 나서고, 그 과정을 몰래 찍기로 한다.
평소 서먹한 모녀가 ‘진짜 윤시내 찾기’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의기투합했다. 작은 자동차에 올라탄 엄마와 딸은 동상이몽, 길 위의 여정에 나선다.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80년대 스타 윤시내를 SNS 시대로 소환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풀어낸 성장영화이자 귀여운 성찰영화다. 진짜와 가짜, 정체성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흔히 ‘짝퉁’이라 불리는 이미테이션 가수지만, 원조 가수를 향한 진심 어린 존경과 노래의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엄마와 유튜브 좋아요와 구독수를 늘리기 위해 없는 현실도 만들려는 딸을 대비하며 영화는 과연 진짜와 가짜의 경계는 무엇이며, 그 구분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 묻는다. 원시내, 운시내, 가시내 등 여러 이미테이션 가수가 등장해 윤시내 가수의 히트곡 ‘그대에게서 벗어나고파’, ‘열애’ 등을 열창, 색다른 향수를 선사한다.
단편 <나는 아직도 그녀의 족발이 그립다>(2018), <차대리>(2019) 등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와 서울 독립영화제 등에서 인정받은 신예 김진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검정 시스루 블라우스를 입고 ‘열애’를 부른 신예 노재원, 엉뚱한 가시내로 깜짝 출연해 웃음 선사하는 김재화, 트월킹을 선보인 이주영까지 소소한 웃음을 안긴다. ‘원시내’로 윤시내의 춤과 노래를 소화해 낸 오민애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타는 영광을 안았다.
2022년 6월 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