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웨스 앤더슨
배우: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빌 머레이, 제프리 라이트, 애드리언 브로디, 베니치오 델 토로, 오웬 윌슨, 레아 세이두, 티모시 샬라메, 리나 쿠드리, 스티브 박, 마티유 아말릭, 엘리자베스 모스, 윌렘 데포, 시얼샤 로넌 외 다수
장르: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1월 18일
간단평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발간되던 미국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의 최정예 저널리스트들(틸다 스윈튼, 프랜시스 맥도맨드, 제프리 라이트)은 죽은 편집장(빌 머레이)을 기리며 마지막 발행본에 실을 특종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병원에 수감된 천재 예술가(베네치오 델 토로)와 감시관(레아 세이두)의 사랑, 학생운동을 주도하던 청년들(리나 쿠드리, 티모시 샬라메)의 갈등, 경찰 서장(마티유 아말릭)의 어린 아들 납치사건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취재한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파스텔 톤 색감을 활용한 구조적이고 대칭적인 이미지에 집요할 정도로 천착해온 웨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스타일 안에서 배우, 대사, 움직임, 애니메이션 등 영화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소재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흘러넘치는 시청각 정보 안에서 감독의 확고한 취향이 드러나는데, 논리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지나치게 난해하고 휘황찬란한 에피소드가 점차 지루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온다. 하지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개들의 섬>(2018)으로 특별한 볼거리와 세계관을 구축한 감독의 감각을 그저 흘려보내듯 자유롭게 음미하다 보면, 어느덧 편집장의 부고 기사를 쓰기 위해 모인 후배 저널리스트들의 일관된 태도와 마주하게 된다. 그 시점이 이토록 방대했던 이야기를 ‘저널리즘에 대한 헌사’라는 방향으로 모아내는, 의외로 명료한 끝맺음이다. 틸다 스윈튼, 프랜시스 맥도맨드, 베네치오 델 토로, 레아 세이두, 티모시 샬라메, 윌렘 데포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출연진들의 향연은 이 영화를 놓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가 될 듯싶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