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하나의 사건, 세 개의 시선 (오락성 8 작품성 7)
라스트 듀얼: 최후의 전투 |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리들리 스콧
배우: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조디 코머, 벤 애플렉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52분
개봉: 10월 20일

간단평
14세기 프랑스, 노르망디의 유서 깊은 ‘카루주’ 가문의 후계자 ‘장’(맷 데이먼)의 부인 ‘마르그리트’(조디 코머)는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장’의 친구 ‘자크’(아담 드라이버)에게 겁탈 당한다. ‘자크’는 ‘마르그리트’에게 침묵을 강요하지만 그녀는 목숨을 각오하고 ‘자크’의 죄를 고발하고, ‘장’은 아내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자크’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라스트 듀얼: 최후의 전투>는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에릭 재거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실제 프랑스 마지막 결투 재판을 소재로 한 시대극이다. 영화는 하나의 사건을 3장에 걸쳐 세 인물의 시선으로 풀어내는데 가장 먼저 피해자의 남편인 ‘장’, 그 다음으로 가해자인 ‘자크’, 마지막으로 피해자인 ‘마르그리트’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나열된다. 미묘하게 어긋난 각각의 증언이 쌓여가며 관객은 진실에 조금씩 가까워진다.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로 중심을 잡으면서 동시에 고증에 철저한 세트와 의상, 육중한 무게감이 돋보이는 액션신 등으로 장르적인 재미를 더한다. 특히 20여분간 이어지는 ‘장’과 ‘자크’의 마지막 결투 장면은 서사적으로도, 쾌감의 측면에서도 클라이맥스다.

완성도 높은 연출과 더불어 배우들의 열연 또한 152분의 긴 러닝타임을 힘있게 끌어가는 한 축이다. ‘마르그리트’ 역의 조디 코머는 가혹한 차별과 폭력 속에서도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굳은 심지와 함께 내면의 연약함을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이외에도 할리우드 거장 감독들로부터 무수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아담 드라이버는 물론 베테랑 배우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아담 드라이버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또 다른 신작인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췄으며 맷 데이먼은 <마션>(2015) 이후 6년 만에 리들리 스콧 감독과 재회했다. 또 맷 데이먼은 이번 작품에서 벤 애플렉과 <굿 윌 헌팅>(1997) 이후 24년 만에 공동으로 각본을 집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사람이 ‘장’과 ‘자크’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제1장과 2장을 집필하고, 여성 작가 니콜 홀로프세너가 제3장의 각본을 맡았다. 성차별, 가스라이팅, 정의, 폭력과 억압 등 700여년 전의 이야기지만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시의성이 있는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굿 윌 헌팅> 이후 24년 만에 공동 출연은 물론 함께 각본을 집필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 여기에 아카데미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된 니콜 홀로프세너까지 합세한 탄탄한 시나리오… 기대되지 않을 수가!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에이리언>, <마션> 등 흥행작 나열하기도 벅찬 할리우드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직접 “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밝혔다는데
-프랑스 시대극이라 해서 화려한 궁전과 향락적인 사교 문화를 떠올린다면 오산! 연이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농민과 영세귀족들의 궁핍한 처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왜곡된 기억을 사실이라고 믿는 두 남자와 진실을 말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한 여자의 대립,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속이 답답~해질 수도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