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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이별했던 그 여름의 時 <생각의 여름>
2021년 8월 3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생각의 여름>(제작: 너드 조크 필름)이 7월 30일(금)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종재 감독, 배우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신기환이 참석했다.

<생각의 여름>은 시인 지망생 ‘현실’(김예은)이 연인 ‘민구’(곽민규)와 이별 뒤 주변 사람들을 만나며 공모전에 제출할 시의 영감을 얻는 과정을 담은 성장 드라마다.

이별 뒤 공허함과 무기력함을 느끼면서도 특유의 엉뚱하고 산뜻한 성격을 뽐내는 ‘현실’은 복잡했던 한여름을 다 지나 보내며 자기만의 정서를 담아낸 다섯 편의 시를 완성해낸다.

비중이 큰 ‘현실’역은 <너와 극장에서>(2018) <항거: 유관순 이야기>(2019)에 출연한 김예은이 맡았다.

김예은은 “서정적인 내용일 줄 알았는데 시나리오를 읽다 보니 유머러스하고 유쾌하더라. 귀여운 영화였다”고 작품 분위기를 전했다.

황인찬 시인의 시 ‘무화과 숲’, ‘소실’ 등 다섯 편이 극 중 ‘현실’이 쓴 시로 소개된다.


김종재 감독은 “무기력함과 우울감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때,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 쓰기를 시도했다. 시가 주는 영감을 느끼면서 시가 영화와 흡사한 매체라고 생각했고 시를 영화 안에서 구현해보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또 “관객이 다섯 편의 시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출했다. 사운드는 (시를 읽는) 목소리만 나오게 해 집중해서 시를 듣게 하고, 영상은 서포트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현실’은 당초 남자 역할로 구상됐지만 ‘민구’역을 맡은 배우 곽민규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권유로 여자로 바뀌었다.

‘민구’역의 곽민규는 “연인 ‘현실’에게 이별을 고하지만 그녀를 응원한다. 마냥 어둡지만은 않은 톤이 좋았다”고 배역을 설명했다.

<이장>(2019) <파도를 걷는 소년>(2019)등 독립영화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곽민규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와 연출부 스태프 역할을 함께 경험했다.

곽민규는 “연출부 모드에서 배우 모드로 갑자기 변하려니 연기가 잘 안 되더라. 나도 깜짝 놀라고 힘들었다. (그럼에도) 스태프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계속하고 싶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일이) 풀리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현장이 더 잘 굴러간다. 어떻게 일해야 할지 알아가는 느낌”이라고 작업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생각의 여름>은 오는 12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이별했지만, 시인 ‘지망생’이지만, 창작마저 잘 안 되지만! 우울함이나 무기력함과는 거리가 먼 엉뚱하고 산뜻한 ‘현실’의 한여름. 활짝 웃기엔 애매할지언정 내면의 유머를 잃지 않은 그가 한 계절을 거쳐 다섯 편의 시를 완성하고, 관객의 마음을 애틋한 감흥으로 푹 적신다.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1년 8월 3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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