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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포근한 어둠을 이야기하는 <아무도 없는 곳>
2021년 3월 18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1
7일(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아무도 없는 곳>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김종관 감독과 배우 연우진 이주영 윤혜리가 참석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아무도 없는 곳>은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하는 작품이다.

김종관 감독은 "때로는 어두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위장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바라보며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늙음에 대한 서글픔이 나오지만 누군가와 함께 늙어가는 것에 대한 동경,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관객들이 어둠도 포근할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렸으면 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다양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의 사연을 수집하는 소설가 ‘창석’을 연기한 연우진은 "극중 상실, 늙음, 죽음에 대해 들으면 슬프고 우울해 연기할 때 감정을 억누르려고 했다. 영화를 찍고 보니 이런 것도 삶의 또 다른 부분으로 필연적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 같은 상실의 시대에 사는 모든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잔잔한 파동의 영화"라고 설명했다.

윤혜리는 ‘창석’의 학교 후배이자 편집자인 ‘유진’ 역을 맡아 헤어진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한다. "(캐릭터가) 조숙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배우로서 그 느낌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반갑게 참여하게 됐다."고 작품에 함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손님들의 기억을 모으는 바텐더 ‘주은’으로 분한 이주영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아픔이 있지만 그 아픔에 빠져서 낙담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히려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강한 사람이구나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무도 없는 곳>은 3월 31일 개봉한다.

● 한마디
길고 시린 밤, 온기의 끝을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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