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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오달수 “개봉일 정해져 정말 다행” <이웃사촌>
2020년 11월 12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미투 의혹으로 잠시 스크린을 떠났던 오달수가 <이웃사촌>으로 관객 앞에 선다.

11일(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이웃사촌>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오달수는 “개봉일이 정해져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환경 감독, 배우 정우,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가 함께했다.

1980년대 독재 정권을 배경으로 하는 <이웃사촌>은 자택 격리된 야당 총재 ‘의식’(오달수)과 그 곁으로 위장 이사를 온 도청팀 ‘대권’(정우) 사이의 웃음과 우정을 그린 영화다.

‘빨갱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 가치관으로 살아온 ‘대권’은 24시간 ‘의식’을 감시하는 과정에서 이웃 간의 정을 쌓게 되고, ‘의식’을 해치려는 정부의 작전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뛴다.

<7번 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연 배우 오달수의 부재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개봉 시점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영화라 많이 긴장된다”고 운을 뗀 이환경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웃음과 울음이 교차하는 시대의 아이러니한 느낌을 자택 격리라는 소재로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또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두 남자의 우정, 가족 간의 사랑, 이웃 간의 소통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자단 앞에 선 오달수는 “영화가 개봉되지 못했다면 평생 마음의 짐으로 힘들었을 것 같다. 행운, 불행, 다행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코로나19로) 시기가 좋지는 않아도 개봉일이 정해져 너무 다행이다. 3년 전 고생했던 감독, 배우, 스태프에게 다시 감사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동안 가족들과 농사를 지으면서 단순한 생각만 하려고 했다. 영화가 보여줬듯 가족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고 말했다.

맡아 연기한 ‘의식’역에 관해서는 “야당 총재이기 전에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누군가의 이웃으로서 일반 사람과 다르지 않은 아주 평범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의식’을 24시간 도청하는 ‘대권’역의 정우는 “가부장적이고 차가운 캐릭터가 옆집 이웃을 통해 조금씩 사람 냄새나는 인물로 변해간다. 처음과 마지막 모습의 변화 폭이 크고 감정신도 많아서 과연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 욕심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웃사촌>은 11월 25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오달수, 정우가 우정을 쌓는 전반부의 소소한 재미를 일정 부분 깎아 먹는 후반부의 진부한 정치 상황들. <7번방의 선물>이 선보인 ‘가족 감수성’에 설득되지 않은 관객이라면 이번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0년 11월 12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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