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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역비 홍콩경찰 지지 발언에 홍콩, 대만, 태국서 <뮬란> 보이콧 확산
2020년 9월 8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뮬란>의 아시아 개봉을 앞두고 주연 유역비의 과거 홍콩경찰에 대한 지지 발언이 다시 공론화되며 홍콩과 대만, 태국에서 영화 보이콧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뮬란>의 개봉 소식에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이른바 ‘보이콧 뮬란’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추진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당시 홍콩 경찰 측의 과잉 진압으로 논란이 일자 유역비는 SNS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글을 올렸다. 이달 4일, 홍콩 시위의 주역 조슈아 웡은 “디즈니는 중국 정부 앞에 납작 엎드리고, 유역비는 공공연하게 경찰의 만행을 지지했다. 인권의 중요성을 믿는 이들이라면 ‘보이콧 뮬란’에 동참하길 바란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11일 중국에서 극장 개봉하는 <뮬란>의 보이콧에 앞장섰다.

한국에서도 지난 7월 1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본사 앞에서 <뮬란>의 관람을 거부해야 한다는 시위가 일어났다. 박도형, 이설아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는 "우리는 모든 국가폭력을 보이콧하겠다"며 "평소 인권을 부르짖던 디즈니는 홍콩 사태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뮬란>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차례 개봉이 연기된 이후 미국에서는 지난 4일 디즈니 OTT플랫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으며 중국, 한국 등 디즈니플러스가 론칭되지 않은 지역에 한해 극장 개봉한다. 한국에서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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