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티모시 샬라메,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 주드 로, 디에고 루나, 리브 슈라이버
장르: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5월 6일
간단평
우디 앨런식 위트와 해프닝 그리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당시 아이콘이었던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우디 앨런. 이번엔 차세대 주자(라고 하기엔 이미 확고히 자리 잡은 듯한)의 대표 격인 티모니 샬라메와 엘르 패닝, 셀럽이자 가수 겸 배우인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또 하나의 뉴욕 스토리를 이어간다.
뉴욕 외곽 규모는 작지만, 전통 있는 학교에 다니는 자칭 뉴요커 ‘개츠비’(티모시 샬라메)는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청년이다. 상류 문화를 강요하는 어머니에 질려 포커 게임판을 전전하며 의외의 재능을 발휘하는 중이다. 어머니가 사귀라고 추천해준 비 뉴욕 출신 은행가 집안 딸이 있었으니, 바로 영화에 무한 열정을 지닌 기자 지망생 ‘애슐리’(엘르 패닝)이다. 어머니의 말을 따르고 싶지 않았으나 미인대회 수상자인 ‘애슐리’의 외모에 반해 다정한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어느 날 ‘애술리’가 유명 영화에 출연한 감독과 배우를 인터뷰할 기회를 얻게 되고, 마침 게임에서 딴 돈으로 주머니 두둑했던 ‘개츠비’는 ‘Let’s Go, 뉴욕’을 외친다. 설레는 마음으로 뉴욕행 버스에 오른 두 사람. 버스 여행이라니… 참으로 낭만적이지 않은가!
이후는 해프닝이 거듭되면서 영화 속 인물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하지만 관객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흘러간다. 함께 여행 왔던 사이 좋은 연인은 각각 비 오는 뉴욕 센트럴파크 거리를 헤매며 각각 다른 이성을 만나다, 마침내 어떤(?) 깨달음에 다다른다. 뻔한 스토리와 단순한 플롯이지만, 재치 있는 대사와 비주얼 훌륭한 배우들 그리고 뉴욕이라는 공간이 지닌 감성은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을 꽤 그럴듯한 소품으로 업그레이드한다.
2020년 5월 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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