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마고 로비,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저니 스몰렛, 엘라 제이 바스코
장르: 블록버스터,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2월 5일
간단평
“술주정뱅이 아빠에게 버림받았던 꼬마가 어찌어찌 성장해 정신과 의사가 됐어, 그러다 사이코 ‘조커’를 만났지 뭐야, 한눈에 반해 그의 탈옥을 돕고.. 블랴블랴.. 화학 물질 가득한 통에 퐁당 한 후 조커의 연인 ‘할리 퀸’으로 탄생!”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의 오프닝에서 ‘할리 퀸’(마고 로비)이 밝힌 과거사다.
할리 퀸 솔로 무비 <버즈 오브 프레이>는 조커와 이별을 선언한 후 고담시 어둠의 대부 ‘로만’(이안 맥그리거)을 비롯해 평소 그에게 원한 깊었던 온갖 갱들에게 쫓기게 된 ‘할리 퀸’의 자력갱생과 여성 히어로팀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다. 꼬마 소매치기 ‘카산드라’(엘라 제이 바스코), 석궁 킬러 ‘헌트리스’(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만년 현장 형사 ‘몬토야’(로제 페레즈) 그리고 신비한 능력을 소유한 ‘블랙 카나리’(저니 스몰렛)가 ‘버즈 오브 프레이’의 주역들이다.
홀로서기 후 이리저리 치이던 ‘할리 퀸’은 소매치기 ‘카산드라’를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내며 조금은 괜찮아지는 자신을 느끼면서 점차 악당이 아닌 악동으로 변해간다. 영화는 멜빵 반바지, 양 갈래 묶음 머리, 알록달록 컬러풀 한 할리 퀸을 위시해 각 캐릭터마다 시그니처 무기와 색감을 입혀 개성을 부여한다. 방망이, 뿅망치, 폭죽 탄약 장총, 연막탄 등 장난감 같은 도구를 휘두르고 쏘아 대며 기존 맨몸 타격 액션이나 흔한 총질 액션과 차별화를 꾀한다. 강렬한 색상을 과감하게 배치한 팝 아트적인 영상과 놀이공원 등 공간 디자인 그리고 음악으로 휘감은 영화는 신나는 파티 같은 분위기다. 배우들의 역동적이고 우아한 몸동작은 마치 연기와 액션이 어우러진 판타스틱 한 퍼포먼스 같은 인상이다. <데드 피그스>(2018)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두각을 보인 캐시 얀 감독은 DC 영화 사상 최초로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 낙점돼 ‘여성 히어로물’을 색다르게 뽑아냈다. 영화의 주제와 ‘할리 퀸’ 고유의 천성을 해석해 음악에 녹인 작업은 작곡가 다니엘 팸버튼이 맡았다.
2020년 2월 7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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