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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8인의 돈가방 혈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2020년 1월 15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한 8명이 치열한 작전을 펼치는 청소년 관람불가 범죄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이 13일(월)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김용훈 감독, 배우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이 함께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려는 ‘연희’(전도연)와 그가 사라진 이후 사채 빛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 꾸는 ‘태영’, 아르바이트로 가족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배성)이 자신 앞에 나타난 거액의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작전을 펼치며 쫓고 쫓기는 이야기다.

‘중만’의 아내 ‘영선’역에 진경, 고리대금업자 ‘두만’역에 정만식, 빚 많은 가정주부 ‘미란’역에 신현빈, ‘미란’을 쫓아다니는 불법체류자 ‘진태’역에 정가람이 출연한다. 윤여정은 ‘중만’의 치매 걸린 노모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역할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은 일본 고단샤에서 출간한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이다.

<범죄도시>(2017) <성난황소>(2018) <악인전>(2019) 등 범죄오락 영화를 선보여온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김용훈 감독이 연출했다.

‘연희’역을 맡은 전도연은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다. 뻔한 범죄물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극정인 구성과 여러 인물의 등장이 굉장히 새로웠다. ‘연희’라는 인물 자체가 센 느낌이어서 최대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인 ‘태영’역으로 호흡을 맞춘 정우성에 관해서는 “사랑스럽게 연기할 때 굉장히 창피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같이 연기해본 적 없다는 걸 (새삼) 알았다. 정우성과 호흡에 적응을 다 할 때쯤 작품이 끝나서 너무 아쉬웠다. 좀 더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태영’역의 정우성은 “인간이 물질 앞에서 얼마나 궁핍할 수 있는지 처절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다. 다양한 인간군상이 나와 하나의 돈가방을 차지하려고 하지만 각자 다른 사연과 욕망을 쫓아간다. 배우마다 영화를 해석하는 방식이 각각 다를 수 있는 영화라고 느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또 “진심으로 전도연과 함께 연기하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했다. 그동안 함께 작품을 했을 법도한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 호흡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굉장히 반가웠다”고 전했다.

극 중 ‘중만’의 치매 걸린 노모 역을 맡은 윤여정은 “전도연이 같이 하자고 해서 출연했지만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녀>()에서 전도연이 뺨을 때리는 바람에 고막이 나갈 뻔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내가 전도연 머리채를 잡을 수 있었다”며 취재진에게 농담 섞인 말을 건넸다.

연출을 맡은 김용훈 감독은 “원작 소설의 독특한 구조를 영화적으로 바꾸고 뼈대를 다시 세우는작업이 관건이었다. 인물을 좀 더 평범하고 서민적인 느낌으로 바꿨다. 인물이 많은 영화이다보니 한명한명 (전사를) 설명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웠지만 공간을 통해 인물의 현재와 심리 변화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연출 과정을 전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월 12일(수) 개봉한다.

2020년 1월 15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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