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세 아이를 키우는 ‘강구’(성동일)와 ‘명주’(장영남) 부부의 집 안에 숨어들며 시작하는 공포 스릴러다. 구마사제인 삼촌 ‘중수’(배성우)는 집안에 벌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형 내외와 조카들(김혜준, 조이현, 김강훈)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
<기술자들>(2014) <반드시 잡는다>(2017)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김홍선 감독은 “가족 중 누가 언제, 어떻게 악마로 변할지 모른다는 게 요점”이라며 “다른 하우스호러물과 마찬가지로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인 집에서 무섭고 섬뜩한 일이 벌어지지만, 한국적인 일상을 집어넣어 나와 내 가족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구마사제 삼촌 ‘중수’역을 맡은 배성우는 “사명감 있고 금욕적인 구마사제이면서 가족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는 삼촌 역할을 맡았다”며 “대부분의 공포 영화가 빙의를 다루는데 이 영화는 제목부터 <변신>이라 신선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더 킹>(2016) <안시성>(2017)으로 활약한 배성재는 처음으로 맡은 구마사제 역에 “욕 안 먹고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며 “전체 배우가 극을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그 톱니바퀴 안에서 잘 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강구’역의 성동일은 “신부 복장을 한 구마 사제가 나오니까 관객은 ‘또 똑같은 오컬트 영화 아니냐’고 하실 수 있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며 “가족을 챙기고 아끼려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관객이 같이 울 수도 있을 만큼 한국적인 공포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아직도 한국 영화가 미국 영화에 너무 밀린다. 우리 영화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배우들과 함께 관객을 향해 큰절을 올린 성동일은 “밑도 끝도 없이 사람을 죽이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벽을 뚫는 것 말고 가장 한국적인 가족 공포물을 해보자는 감독의 말 그대로일 것”이라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호소했다.
어머니 ‘명주’역의 장영남은 “한국 공포 영화에 새로운 반격을 가할 만큼 짜임새 있고 촘촘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신>은 8월 21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곤지암> 이후 크게 주목받은 작품 없는 상황, <변신>이 한국 공포영화 명맥 이을까?
2019년 7월 18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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