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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우리 아빠, 엄마 맞아? <변신>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가족 구성원이 변신하면서 끌고 나가는 영화”.. 배성우
“CG가 아닌 실제 분장, 두 딸(김혜준, 조이현)에게 고마워”..성동일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 아닐까”..김홍선 감독

 <변신> 포스터
<변신> 포스터
<변신>(㈜다나크리에이티브, ㈜트러스트 스튜디오)이 8월 12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홍선 감독과 주연 배우 성동일, 배성우,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이 참석했다.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령을 소재로 한 <변신>은 악마가 모습을 바꾸며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다.

‘강구’(성동일)네 가족은 새 집으로 이사 후 옆집에서 들리는 기이한 소리에 밤잠을 설친다. 이후 집안에서 원인 모를 섬뜩한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엄마와 아빠가 돌연 번갈아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가족은 위험을 감지하고 구마사제인 삼촌 ‘중수’(배성우)에게 도움을 청하고, 구성원 간에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하게 된다.

평범한 공무원 가장 ‘강구’역의 성동일과 알뜰살뜰 가정을 꾸려온 엄마 ‘명주’역의 장영남이 부부로 호흡 맞췄다.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이 각각 첫째 딸 ‘선우’, 둘째 딸 ‘현주’, 막내아들 ‘우종’을 연기한다.

배성우는 구마의식 실패로 인해 죄책감에 휩싸인 사제 ‘종수’로 분해 악마 퇴치에 앞장선다.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반드시 잡는다>(2017) 등 스릴러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배성우는 “사제 캐릭터보다 삼촌이라는 가족 내 위치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고 밝히면서 “첫 번째 주연으로 이름 올린 것은 굉장히 감사하고 한편으론 부담된다. 하지만 혼자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번갈아 변신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영화다. 극을 추동하는 하나의 톱니바퀴 같은 역할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 나뿐만 아니라 배우와 감독님 모두 행복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초자연적인 오컬트 영화이지만, 굉장히 한국적이라 좋았다. 시나리오 자체가 탄탄해서 굳이 오버연기 할 필요가 없었고, 평범한 가장에 역할에 충실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준은 “시나리오보다 더 풍성하게 그려져 재미있었다. 분장 등 긴장할 요소가 많았는데 선배님들이 실제 딸과 조카처럼 대해 주신 덕분에 금방 편해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홍선 감독은 “기존 오컬트 호러에 주로 등장하는 악령이나 괴물, 그리고 빙의 현상 등도 당연히 두렵지만,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이 아닐까”라면서 “가장 편해야 할 공간인 집과 가족이 더이상 편하고 안전하지 않은 대상이 되는 순간에서 오는 공포를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변신>은 8월 21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귀신을 부르는 강령술만큼이나 자주 접하게 된 악령 퇴치 구마의식이 전형적이고 식상한 것은 사실이지만, <변신>은 뚜렷한 강점을 지녔다. 가족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를 앞세워, 가족 구성원 간 의심의 골을 파고 탈출구 없는 심리적 공포감을 깊이 심는 것이다. 함정은 피와 곤충, 짐승의 뼈 등을 이용한 징그럽고 끈적한 공포 분위기 조성에 지나치게 힘준 인상이다. 게다가 다소 가학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행위의 전시와 자극적인 구마의식의 반복으로 영화가 지닌 본연의 미덕을 희석하는 점이 아쉽다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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