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이준호, 최귀화, 예지원, 정소민
장르: 사극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7월 10일
시놉시스
‘허색’(이준호)은 수려한 용모와 뛰어난 기예를 지닌 타고난 꽃도령이다. 자신이 나고 자란 기방 ‘연풍각’이 빚에 넘어갈 상황에 부닥치자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기로 결심한 ‘허색’. 우연히 도를 닦다 하산한 괴짜 도인 ‘육갑’(최귀화)을 만나고 함께 기방 살리기에 나선다. 여성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어느 날 ‘허색’은 예전에 우연히 마주쳤던 양반집 아가씨 ‘해원’(정소민)과 다시 만나게 되는데…
간단평
기방에서 나고 자란 남자가 위기에 처한 기방과 식솔들을 구하고자 남자 기생이 된다? 코믹과 퓨전 향기 솔솔 풍기는 <기방도령>이야기다. 서화, 연주, 타고난 외모뿐 아니라 주인공 ‘허색’이 지닌 탁월한 능력은 매의 눈으로 관찰, 여심을 꿰뚫어 그녀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사회적 억압 속에 가문을 위해 정절을 지키고 희생을 강요당했던 여인네들의 문드러진 마음에 맞춤 위안과 기쁨을 선물한다. 통상적인 성 역할을 비틀어 개그 속에 당시의 세태를 희화한 영화는 순애보를 가미, B급 유머와 순정 로맨스의 만남을 시도한다. 그 결과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맛을 보이는데 취향에 따라 참신 혹은 심란 사이에 의견이 갈릴 수 있겠다. 하지만, 소꿉친구 소원 성취 고군분투기를 그렸던 <위대한 소원>(2016)의 남대중 감독과 웃음 코드가 어느 정도 맞는다면 확실하게 빵 터질만한 지점이 요소요소 포진돼 있다. 기방도령 이준호와 괴짜도사 최귀화의 케미도 좋은 편으로 코믹하고 능청맞게 극을 이끈다.
2019년 7월 1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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