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김성기
배우: 강예원, 이학주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4월 17일
시놉시스
야근이 일상인 싱글맘 ‘영우’(강예원)는 크리스마스만큼은 어린 딸과 시간을 보내려 한다. 하지만 건물 관리인 ‘준호’(이학주)에 의해 지하주차장에 갇히고 만다. ‘준호’가 CCTV를 통해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보며 변태적인 욕망을 키워왔다는 걸 알게 된 ‘영우’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이내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CCTV로 상황이 생중계되고 있다는 걸 감지하는데…
간단평
<왓칭>의 원작은 지하주차장에 갇힌 여인이 자신을 가둔 관리인에게서 탈출한다는 내용의 미국 공포 스릴러물 < P2 >(2007)다. 주인공을 야근하는 싱글맘, 직장 상사에게 성추행당하는 젊은 여인의 모습으로 변주한 영화는 그가 노출된 사회적인 피로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CCTV로 그를 몰래 지켜보던 관리인이 주인공을 지하주차장에 가두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장르 영화의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주인공이 공포 상황에서 탈주하거나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등의 쾌감을 기대한다면, 미리 접어두는 게 좋겠다. <왓칭>은 주인공을 변태적, 가학적으로 압박하는 가해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편이며, 그곳에서 탈출하려는 주인공의 발버둥은 황당할 정도로 맥없는 장치로 단절시키고 만다. 이런 방식으로 서스펜스와 스릴을 주겠다는 영화의 태도는 과연 어떤 관객을 즐겁게 하는가. CCTV를 ‘몰카’로 이용하는 관음적인 범죄 행위로 이야기의 반전을 꾀하려던 영화가 그런 세태를 꼬집는 듯한 뉴스 멘트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그야말로 생뚱맞다.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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