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특히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한국 바이어들이 영화를 사기위해 뛰어다니던 것이 이제는 영화를 팔기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예전 같으면 행사 후반에나 주목을 받던 한국 영화가 행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엄청난 수의 외국 바이어들이 몰려들어 한국영화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 영화 마켓 부스에는 한국 영화의 상승세를 증명이라도 하듯 외국 바이어들의 발길이 내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실적을 보면,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가 일본에 150만 달러, 프랑스에 40만달러에 각각 판매 되었으며, <나쁜남자> <무사> <화산고> 같은 작품들이 각국에 팔려나가 지난해 보다 3배 이상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해외 마케팅팀 박이범 팀장은 "올해 같은 경우 먼저 와서 스크리닝 스케줄을 알아 보고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또 오고 방문횟수가 현저하게 늘었고, 또 심지어는 프로덕션 밸류를 믿기 때문에 예고편만 보고도 영화를 사는 경우가 생겼다."라며 한국 영화가 더 이상 찬밥 신세가 아님을 증명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메이져 스튜디오들의 리메이크 판권 계약으로 이어졌는데, <엽기적인 그녀>가 드림웍스에 미니멈 개런티 75만달러에 흥행 수익의 4%를 받는 조건으로 체결 되었으며, <달마야 놀자>는 MGM과 미니멈 30만달러에 흥행 수익의 5%를 받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아직 개봉이 되지도 않은 <성냥 팔이 소녀의 재림>은 폭스가, <파이란>은 미라맥스가 리메이크 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