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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 맞은 연기와 촌철살인 대사, 마약왕을 중계하다 (오락성 7 작품성 7 )
마약왕 |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우민호
배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장르: 드라마, 범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9분
개봉: 12월 19분

시놉시스
뛰어난 눈썰미와 빠른 위기대처능력 그리고 신이 내린 손재주로 ‘이두삼’(송강호)은 밀수부터 시작해 점차 범죄 영역을 확장, 결국 마약 제조와 판매까지 손을 뻗는다. 사업 수단이 뛰어난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와 손잡고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마약을 제조해 일본 전역에 유통하는 데 성공, 마침내 마약왕에 등극하기에 이른다. 승승장구하는 그들 주시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검사 ‘김인구’(조정석)다…

간단평
<내부자들>(2015)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까지 선보인 바 있는 우민호 감독이 또 다른 청불 영화 <마약왕>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변호인>(2013), <택시운전사>(2017)에서 인권 변호사로, 평범한 운전사로 천만 관객의 마음을 두드렸던 송강호와 함께한다. 영화는 독재와 부패 그릇된 애국 이데올로기에 지배당했던 7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가 낳은 기형아 '이두삼'의 흥망성쇠 10년을 조명한다. 밀수 마약 폭력조직과 얽힌 방대한 서사를 탄탄한 얼개 안에 효과적으로 배치, 청불 등급답게 타협 없이 밀어붙인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로 인물의 개성이 부딪쳐 각양각색의 불꽃을 터뜨린다. 또 인물들이 내뱉는 촌철살인 말들로 상황과 심리를 직관적으로 전달, 무겁고 잔인한 순간을 풍자와 희화로 무마하며 신선한 공기를 주입한다. 다만, '마약왕'이라는 영화적 캐릭터의 내면의 흐름을 좇기보다 행동 중계에 치우친 모양새로 일정 간격 거리를 두고 지켜보게 한다.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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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연을 막론한 개성 넘치는 배우들, 연기 잘하는 배우가 참 많구나! 감탄할지도
-세상에 이런 일이 나올 법한 후반부 20분. 당시의 실제 상황 재연이라는군요
-마약왕 '이두삼', 그에 이입하기엔 너~무 영화적 캐릭터라고 느낄 수도. 공감과 연민은 그다지...
-조직 폭력 + 마약 판매 + 로비스트 + 국정원, 스토리 면에서 새롭진 않다고 여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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