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잭 블랙, 케이트 블란쳇, 오웬 바카로, 카일 맥라클란
장르: 공포, 미스터리, 판타지, SF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10월 31일
시놉시스
부모님을 잃고 혼자가 된 ‘루이스’(오웬 바카로)는 유일한 혈육인 삼촌 ‘조나단’(잭 블랙)을 찾아가고 그와 함께 살게 된다. ‘조나단’의 오랜 친구이자 이웃사촌인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 또한 ‘루이스’를 반갑게 맞아주지만 ‘루이스’는 어딘가 미스터리한 이 집에서의 생활이 두렵다. 한편, 매일 밤 무언가를 찾아 집을 돌아다니는 ‘조나단’은 자신을 수상하게 여기는 ‘루이스’에게 결국 자신과 ‘플로렌스’가 마법사임을 고백하고,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미스터리한 이 집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시계의 존재를 알려주는데…
간단평
잭 블랙과 케이트 블란쳇이 각각 괴짜 마법사와 엘리트 마법사로 분한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개성 강한 두 배우가 의기투합한 마법 판타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게다가 메가폰의 주인은 일라이 로스다. 고어물의 전설이 된 <호스텔>(2015)을 비롯해 <그린 인페르노>(2015) 등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것 물론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의 막가파 병장 ‘도니’로 배우로서도 확실히 눈도장 찍었던, 자기만의 색으로 뚜렷한 입지를 다진 그 아닌가. 하지만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질퍽질퍽 끈적거리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그 독특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대표되는 성장 마법 판타지물이 채택해 왔던 역경과 각성과 성장의 공식을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도 차곡차곡 밟아가는 편. 즉, 부모를 여윈 소년이 친척 집에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며 마법에 눈뜨기 시작해 갈고 닦아 악의 무리에 맞서 세상을 구한다는 전형적인 이야기를 선보인다. 다만, 잭 블랙이 마법사가 아닌 마술사 같은 자태로 좀 더 현실 밀착된 판타지를 선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할로윈 호박을 여러모로 활용하고 집 안의 모든 사물이 살아 움직이는 등 참신한 부분도 있지만, 캐릭터와 연출 모두 전반적으로 평이한 모양새로 특출난 매력은 없는 편이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힘을 잃는 서사가 아쉽다.
2018년 11월 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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