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 북미박스] 25세 미만 <베놈>, 25세 이상 <어 스타 이즈 본>
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톰 하디 주연의 빌런 히어로물 <베놈>이 25세 미만의 젊은 관객의 선택에 힘입어 역대 10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 데뷔했다. 레이디 가가,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음악 영화 <어 스타 이즈 본>은 반대로 25세 이상 관객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2위 데뷔했다. 북미 관객 연령대를 효과적으로 양분한 신작 두 작품 덕에 10월 1주 북미 박스오피스 전체 수익은 1억 7,693만 달러로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1위 데뷔한 <베놈>은 열혈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와 공생하며 빌런이자 히어로인 ‘베놈’으로 활약하는 빌런 히어로물이다. 4,000개 넘는 대규모 스크린을 확보한 영화는 8,025만 달러의 기록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냈다. 5년 전 9월 <그래비티>(2013)가 기록한 오프닝 스코어 5,578만 달러를 2,000만 달러 이상 앞선 기록이다. 히어로물의 개봉 성적과 비교해도 <앤트맨과 와스프>(2018)와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2018) 사이에 위치할 만큼 손색없는 수준이다.

<베놈>에 대한 평론가 의견이 비판적이긴 하지만, 개봉 당일 관람객 평가인 시네마 스코어는 B+로 나쁘지 않았다. 흥미로운 건 전체 관객 중 25세 미만 비율이 64%에 달할 정도로 젊고 어린 관객의 선택이 높았다는 점이다. 같은 수치가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서 54%, <저스티스 리그>(2017)에서 31%였던 걸 고려하면 <베놈>의 관객층은 상당히 젊은 편에 속한다. 이들의 지지가 <스파이더 맨: 파 프롬 홈>과 <아쿠아맨>이 개봉하는 12월 전까지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2위는 레이디 가가,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음악영화 <어 스타 이즈 본>이다. 동명의 1937년 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가창력은 뛰어나지만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주인공 ‘앨리’(레이디 가가)가 우연한 기회로 록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사랑과 음악적 성공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 '앨리'가 주인공이지만 훈훈한 성공담 보다는 피할 수 없는 쓸쓸함과 맞닥뜨린 스타의 삶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며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전체 관객 10명 중 8명 이상은 25세 이상이었다. 3,686개 스크린에서 4,29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는 제작비 3,600만 달러를 단박에 회수했다.

<어 스타 이즈 본>은 이미 여러 차례 리메이크된 작품인 만큼 북미 관객에게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가 자신의 첫 영화 주연작으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실력파 가수를 연기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록스타 연인 역을 맡은 브래들리 쿠퍼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었다. 작품 공개 이후 평론가의 반응은 우호적인 편이며, 시네마 스코어 A로 관객 만족도 역시 높아 이번 주에도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애니메이션 <스몰풋>이다. 개봉 2주 차를 맞은 지난 주말 1,440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4,226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10위권 차트에 오른 작품 중 유일하게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의 선택을 끌어낼 만한 장르로 4,131개의 대규모 스크린을 유지 중이다.

4위는 티파니 하디쉬, 케빈 하트 주연의 코미디 <나이트 스쿨>로 개봉 2주 차를 맞은 지난 주말 1,251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4,699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수익 감소율은 54%로 낮지 않지만 제작비 2,900만 달러는 가뿐하게 회수한 상황이다.

5위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다. 개봉 3주 동안 5,508만 달러를 벌었다.

6, 7, 8위는 개봉 한 달을 넘기며 스크린 수가 대폭 조정된 <부탁 하나만 들어줘> <더 넌>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다. 각각 누적 수익은 4,900만 달러, 1억 1,346만 달러, 1억 6,924만 달러다.

9위는 <헬 페스트>, 10위는 <더 프레데터>다.

이번 주에는 <라라랜드>(2016)를 연출한 데미언 채즐이 라이언 고슬링과 선보이는 SF 우주 드라마 <퍼스트 맨>이 최대 3,500개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책 속에 갇혀있던 몬스터가 깨어나 할로윈 데이 습격을 벌인다는 판타지 어드벤쳐 <구스범스: 몬스터의 역습>은 최대 3,400개 스크린을 확보할 예정이다. 크리스 헴스워스 외 다수가 출연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배드 타임즈 앳 더 엘 로얄>은 약 2,800개 스크린을 배정받는다.

● 한마디
<퍼스트맨> 데뷔하는 이번 주, <베놈>과 <어 스타 이즈 본>이 상위권 수성할지도 관전 포인트


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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