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독전>(제작: 용필름) 언론시사회가 5월 15일(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해영 감독, 배우 조진웅, 류준열, 박해준, 차승원이 참석했다.
<독전>은 수년간 마약조직의 두목 ‘이선생’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조진웅)가 의문의 폭발사고 이후 자신을 찾아온 마약조직의 두목 후견인 ‘오연옥’(김성령)의 증언으로부터 사건에 접근해 나가는 이야기다. 조직에서 버림받은 ‘락’(류준열)의 도움을 받아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을 만나고, 조직원 ‘선창’(박해준)과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의 정체를 알게 되지만 사건 해결은 더욱 복잡해진다.
<천하장사 마돈나>(2006) <페스티벌>(2010)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자 고 김주혁 배우의 유작이다. <박쥐>(2009) <아가씨>(2016) 각본에 참여한 정서경 작가가 각색에 함께했다.
이해영 감독은 “기존의 내 영화처럼 보이지 않길 바랐다. 세 편의 연출작을 내놓은 다음 새로운 영화를 찍고 싶다는 열망이 컸고 그간 쓰지 않은 뇌 근육을 쓰고 싶었다. 그때 <독전>이라는 작품을 제안 받고 제작사 용필름을 만났다. 좋은 PT선생님을 만난 것 같았다.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어 제목 ‘Believer’에 대해서는 “직접 지은 제목은 아니지만 영화를 대변할 단어라고 본다. 등장인물 모두 나름대로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신념이 있고 그 신념을 따라서 끝까지 간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누가 죽고 누가 사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관객이 그 인물의 선택과 감정을 복기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관람 등급을 생각하지 않고 감독으로서 표현하고 싶은 만큼 충분히 했다. 다만 권선징악이 주제인 만큼 자극을 위한 자극을 지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선생’을 쫓는 경찰 ‘원호’역의 조진웅은 “뭐 때문에 ‘이선생’을 이렇게까지 쫓아가는지 계속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의문이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다 보고 나니 허무하더라. 분명한 건, 내가 왜 살고 있지? 내가 왜 배우를 하고 있지? 라는 질문 던졌을 때 나도 그 이유를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직에서 버림받은 ‘락’ 역의 류준열은 “조진웅 선배에게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배웠다. 워낙 많은 작품을 하셨기 때문에 지칠 법도 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고 스스로 고민에 빠질 수도 있는데, 촬영마다 본 선배님 눈동자에서 연기를 정말 즐기고 계시다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충분히 배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조직원 ‘선창’역의 박해준은 “어떻게 하면 더 비열하고 미쳐 보일까 하는 모습을 고민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재미있고 신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특별 출연한 차승원은 “내가 해야 할 몫이 처음과 끝부분에 정확히 정해진 작품이었다. 좋은 작품에 내가 안착해있다는 데 안도감을 느꼈다. 나 이상으로 모든 배우가 고생했기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독전>은 5월 22일(화) 개봉한다.
● 한마디
- 특유의 부드러운 매력 선보여온 이해영 감독의 제대로 된 변신. 고 김주혁의 잊을 수 없는 존재감.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8년 5월 15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