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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활력 떨어진 8월 북미 극장가 <킬러의 보디가드> 1위로 체면치레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북미 극장가의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신작 <킬러의 보디가드>와 <로건 럭키>가 1위와 3위로 데뷔하고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 상위권을 지켰지만 전체 영화의 수익은 9,592만 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상위 12개 영화의 수익으로 따져봐도 지난 2월 이후 최저치인 8,118만 달러다.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처럼 8월 중순 여름 극장가의 흥행세를 주도했던 작품이 올해에는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

<킬러의 보디가드>는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잭슨 주연에 힘입어 1위에 올랐다.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증언을 해야만 하는 의뢰인과 그를 보호하는 세계 최고의 보디가드가 벌이는 액션코믹 버디물이다. 두 배우의 명성으로 체면치레는 했지만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39%, 메타크리틱 지수 50점으로 후한 평가는 받지 못했다. 시네마스코어는 B+ 다. 오프닝 스코어는 2,138만 달러다.

컨저링 유니버스를 확장한 공포물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개봉 2주 차에 40개의 스크린을 늘리며 2위에 올랐다. 수익감소율은 55%로 낮은 편은 아니었지만 주말 수익 1,561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6,415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작 <애나벨>(2014)보다 약 250만 달러 높은 수준이다.

3위는 신작 <로건 럭키>다. <오션스 일레븐>(2001)과 후속 시리즈를 연출한 스티븐 소더버그의 신작으로 채닝 테이텀, 아담 드라이버, 라일리 코프 등을 주연에 내세웠다. 자동차경주가 벌어지는 동안 ‘럭키’를 노린 형제가 강도를 계획한다는 내용이지만, 제목과 달리 오프닝 스코어는 760만 달러에 그치고 말았다. 평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킬러의 보디가드>와 주요 관객층이 겹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제작비 2,900만 달러를 회수하려면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덩케르크>는 개봉 5주 차에 접어들면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려 중위권을 단단히 지켰다. 주말 수익 661만 달러, 누적 수익 1억 6,542만 달러다. 북미를 제외한 61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2억 2,970만 달러다. 5위는 애니메이션 <넛 잡2>이다. 개봉 2주 차에 509만 달러를 더해 1,767만 달러의 누적 수익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 상영한 영화 중 가장 많은 4,003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6위는 스마트폰 이모티콘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이모티: 더 무비>다. 개봉 한 달 째 누적 수익은 7,185만 달러다. 7위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차지했다. 개봉 7주를 맞는 동안 3억 1,40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걸즈 트립>은 개봉 5주 만에 누적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8위에 올랐다. 수현이 출연한 <다크타워: 희망의 탑>은 세 번째 주말을 맞으며 9위까지 순위 하락했다. 지금까지 4,167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제작비인 6천만 달러를 회수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10위는 소녀의 죽음을 공조수사하는 사냥꾼과 FBI요원의 액션 스릴러 <윈드 리버>다. 제레미 레너, 엘리자베스 올슨 주연으로 45개 스크린에서 제한 상영을 시작한 후 개봉 3주만인 지난주 694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주말 수익 297만 달러, 누적 수익 408만 달러다.

<원더 우먼>은 누적 수익 4억 4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스파이더맨>(2002)의 기록을 깨고 코믹북을 원작으로한 북미히어로물 흥행 성적 1위에 이름을 새겼다.

이번 주에는 이소룡의 일대기를 그린 <용의 탄생>, 목사가 된 샐러리맨이 경험한 실화를 다룬 종교물 <올 세인츠>, 엘르 패닝과 데인 드한이 목소리 출연한 애니메이션 <발레리나>, 인도산 로맨틱 액션코미디 <어 젠틀맨>, 추격하는 자를 따돌리는 은행 강도 역의 로버트 패티슨이 자신의 본 모습을 발견해 나가는 범죄 드라마 <굿 타임>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특별한 활약을 보이는 작품 없이 가을 시즌으로 넘어갈 모양새네요.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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