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이유로 군부에 완전봉쇄된 광주를 취재하기 위해 일본에 상주하던 독일 언론인 ‘피터’(토마스 크레취만)가 서울로 진입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상황을 알지 못하는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은 밀린 월세 10만 원을 내기 위해 거금의 택시비를 지불하는 독일 기자와 함께 광주로 진입한다. 유해진, 류준열이 광주의 택시운전사와 대학생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실존 인물인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운 한국인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이야기를 극영화로 재구성했다. 조용필의 ‘단발머리’,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 혜은이의 ‘제3한강교’, 등 80년대를 수놓은 경쾌한 대중가요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하며 시대적 비극을 무겁지 않게 연출한다. <영화는 영화다>(2008) <의형제>(2009) <고지전>(2011)을 연출한 장훈 감독의 신작이다.
장훈 감독은 “고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가 2003년 한국에서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할 당시 광주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장면을 보고 만들기 시작한 영화다. 관객 입장에서는 서울에 사는 소시민 택시운전사가 독일 기자와 동행하며 광주의 상황을 알게 되면서부터 변화하는 심리를 따라가며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역의 송강호는 “80년 5월 당시 라디오방송에서 폭도를 진압했다는 아침 뉴스를 듣고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교를 간 기억이 난다. 그만큼 왜곡된 보도와 언론 통제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은 시대의 이야기다. 군인, 경찰, 광주시민 등 그 시절의 역사가 안긴 비극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다. 그런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역의 유해진은 “소중한 사람들의 소중한 행동을 담은, 소중한 영화”라며 영화를 간결하고 명료하게 설명했다.
광주 대학생 ‘구재식’역의 류준열은 “어린 시절 인터넷과 뉴스 기사를 보며 당시 광주의 상황을 알게 됐을 때 참 가슴 아프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 시절 광주에 사는 대학생이었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고민하며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택시운전사와 독일의 기자가 바라본 80년 5월의 광주를 그려낸 <택시운전사>는 8월 2일 개봉한다.
● 한마디
- 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참혹함을 전달하는 화자로 소시민 중년 남성을 선택한, 대중적이고 익숙한 시각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된 결로 광주를 품으나 성공 여부는 글쎄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제3자의 시선으로 80년 5월 광주의 골목골목을 살피고, 역사적 사실에 오락성을 적당히 가미해 137분간 한 호흡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2017년 7월 11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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