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영화는 일제 강점기에 군함도로 강제 징용된 400여 명의 조선인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제목 <군함도>는 군함 모양을 닮아 이름 붙여진 일본 나가사키 현의 실제 섬 이름이다. 당시 군함도에 위치한 해저 탄광과 조선소 등지에서 비인간적인 노동에 시달리다가 죽어 나간 조선인이 많아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지명이다. 지난해 7월 군함도의 일부 시설이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명목으로 UN세계유산에 등재돼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황정민은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가게 된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 김수안은 그녀의 딸 ‘소희’, 소지섭은 종로 일대를 평정한 당대 최고의 주먹 ‘최칠성’, 송중기는 독립운동가 동지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박무영’역을 맡았다. 이정현은 군함도에 강제 징용당한 ‘말년’역으로 분했다. 영화는 강원도 춘천에 마련한 세트장에서 6개월간 촬영됐다.
류승완 감독은 “6월부터 시작한 촬영이 115회차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계절을 세 번 바꿔가면서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군함도>는 더욱 힘들고 고통스러운 촬영이었다. 영화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된 조선인의 아픈 역사를 담아낸 <군함도>는 2017년 개봉예정이다.
● 한마디
<암살> <밀정> 등 일제강점기 다룬 영화의 연이은 흥행, 류승완 감독이 정점 찍을 듯.
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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