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부산행>은 원인모를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부산행 KTX에 탑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다. <돼지의왕>(2011) <사이비>(2013)등 비범한 애니물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의 실사영화다. 공유와 김수안이 부녀지간으로, 정유미와 마동석이 부부사이로, 안소희와 최우식이 친구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김의성은 악역을 선보인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매이션으로 할 만한 것들은 다 해본 상태라 부산행을 기획하게 됐고, 관객이 연상호에게 기대하는 실사영화가 아닌, 다른 색깔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부산행> 제작 동기를 밝혔다. “특수효과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했다”며 “제작과정이나 주변 분위기 등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영화”지만 “대중이 이 소재에 대해 즐길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해 영화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인공 석우 역의 공유는 “남들이 선뜻 시도하지 않은 것을 성취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잘 되든 안 되든 도전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좀비물)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많이 시도했던 소재라 관객이 몰입하는 데 방해되면 어떡할지 걱정했다”면서도 “감염자 역할을 해주시는 분들이 배우로서 긍지를 가지고 연기해주신 덕분에 저 역시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상호 감독은 사회고발적 애니메이션을 주로 하던 분인데, 상업적으로 기획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제작할 때 일어날 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며 영화를 선택한 동기도 밝혔다.
임산부 성경 역을 맡은 정유미는 “배 무게가 있다 보니 촬영하면서 배에 살짝 복근이 생겼다”고 말했고 “<부산행>을 빨리 보고 같이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영화 개봉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성경의 남편 상화 역으로 분한 마동석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사소한 부상이 많았다"고 말했고, "분장을 하고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도 끝까지 연기해주신 분들이 우리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라며 감염자 역할을 맡은 다수의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칸에 같이 못가서 아쉽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오는 7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부산행>열차에 올라탈 관객들의 기대가 벌써부터 뜨거운 듯!
2016년 6월 22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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