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최정인 기자]
배우: 에단 호크, 아사 버터필드, 헤일리 스테인펠드, 에밀 허쉬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7분
개봉: 4월 21일
시놉시스
주드(아사 버터필드)는 자신과 연관된 우연한 사고로 하나뿐인 친구를 잃는다. 그리고 죄책감과 상실감에 방 안에 홀로 틀어박힌 주드에게 잊고 지낸 아빠라는 존재가 불쑥 찾아온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아빠는 주드를 뉴욕으로 무작정 납치한다. 아빠는 주드가 결코 존경할 수 없는 복잡한 사생활을 가졌지만 주드는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아빠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한편, 주드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서 자신의 첫사랑과 재회한다. 주드는 생애 처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간단평
<일만명의 성자들>은 임신한 십대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성장영화라는 점에서 엘렌 페이지를 스타반열에 올린 <주노>를 연상시키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오징어와 고래>를 연상시킨다. 세 영화 모두 음악에 대한 주인공들의 열정을 표현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2015년 선댄스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일만명의 성자들>은 부모로서 성인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일만명의 성자들>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미성년자를 미성숙한 아이로 취급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불완전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데 있다. 갑작스런 임신을 맞이한 영화 속 십대들은 그 어느 어른보다 더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보이는 십대들의 불안과 닥쳐올 미래에 대한 인식의 부족은 인물들을 훨씬 더 공감가고 사실감 있게 만든다. 한편, <일만명의 성자들> 속 주인공 이름이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존 레논의 아들을 위해 만든 곡 ‘헤이 주드’를 연상시킨다는 점도 흥미롭다.
2016년 4월 14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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