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사무엘 L. 잭슨, 커트 러셀, 제니퍼 제이슨 리, 월튼 고긴스, 데미안 비쉬어, 팀 로스, 브루스 던, 채닝 테이텀
장르: 서부극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67분
개봉: 1월 7일
시놉시스
레드 락 타운으로 죄수(제니퍼 제이슨 리)를 이송해가던 교수형 집행인(커트 러셀)은 설원 속에서 우연히 현상금 사냥꾼(사무엘 L. 잭슨)과 보안관(월튼 고긴스)을 만나 동행하게 된다. 거센 눈보라를 피해 산장으로 들어선 4명은 그곳에 먼저 와있던 또 다른 4명, 연합군 장교(브루스 던), 이방인(데미안 비쉬어), 리틀맨(팀 로스), 카우보이(마이클 매드슨)를 만난다. 산장에 머무르게 된 여덟 명의 행인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범인을 알 수 없는 참혹한 독살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간단평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전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은 남북 전쟁 발발 2년 전을 시대 배경으로 삼은 반면, 감독의 여덟 번째 연출작 <헤이트풀8>은 남북 전쟁 이후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타란티노 감독의 인장이 선명한 <헤이트풀8>은 서로 다른 목적과 개성을 가진 8명의 주인공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크게 레드 락 타운으로 향하는 마차와 설원 속 산장, 두 공간을 구심점으로 두고 이야기를 펼친다. 총 6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는 <헤이트풀8>은 대사가 많고 무대 공간이 한정돼 연극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개성 강한 캐릭터, 재치 넘치는 대사, 그리고 화끈하고 자극적인 액션은 <헤이트풀8>에서도 여전하다. 그리고 이들의 매력은 설원 속 산장이라는 밀폐된 공간의 긴장감과 만나 극대화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제니퍼 제이슨 리의 광기 어린 연기는 영화에 큰 힘을 싣는다. 40년 만에 서부극으로 돌아온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 감독의 선율도 돋보인다. <헤이트풀8>은 167분의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장전한 채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는 재기발랄한 영화다.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시시각각 이야기를 비트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기가 응집된, 맹렬하게 폭주하는 서부극이다.
2016년 1월 4일 월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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