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8분
개봉: 7월 30일
시놉시스
1597년 임진왜란 6년,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누명을 쓰고 파면 당했던 이순신 장군(최민식)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그리고 12척의 배 뿐.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타고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류승룡)가 왜군 수장으로 나서자 조선은 더욱 술렁인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속속 집결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서는데...
간단평
이순신은 그의 초상화가 새겨진 백 원짜리 동전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명량>은 그의 생애 가운데 가장 절박한 순간이었던 명량해전을 맞는 이순신의 모습을 다룬다. <명량>은 미련하게 느껴질 정도로 진지하고 무겁게 영웅의 모습을 담는다. 그러나 지루할 것 같았던 <명량> 특유의 진지한 시선은 관객에게 진솔함으로 다가온다. 불리한 싸움을 앞둔 노장이 느끼는 감정의 면면을 고스란히 담아낸 최민식의 연기는 누구나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이순신의 명언을 묵직한 감동으로 안겨준다. 고증에 충실하면서도 극적인 재미를 놓지 않으려 애쓴 후반부 해전 연출은 영화가 쌓아온 드라마를 매끄럽게 완성시킨다.
2014년 7월 24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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