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는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바둑판에서 사활을 건 꾼들의 전쟁을 그린 액션영화. <양아치어조> <뚝방전설> <퀵>을 연출한 조범구 감독이 고도의 두뇌싸움을 요구하는 바둑에 범죄액션 장르를 접목했다.
조범구 감독은 “바둑이라는 소재, 오락 액션영화, 호화 캐스팅, 이 셋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를 가장 고민했다”며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내기바둑판에서 형을 잃고 복수를 계획하는 프로 바둑기사 태석 역의 정우성은 “태석을 어떻게 담백하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다. 성향, 진솔한 눈빛, 말투에 신경을 썼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한편, 연기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시각 장애인 역할을 맡은 안성기는 “시각 장애 연기가 너무 단조롭진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막상 해보니 오히려 집중이 잘되고 감정이 더 잘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은 대부분 오락영화로서 만족감을 표했다. <타짜>를 연상시키는 편집의 리듬과 속도감 속에 얹힌 캐릭터의 개성과 액션이 오락영화로서 충분히 소임을 다 한다고 평했다. 정우성의 안정된 무게감과 액션 연기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한 악역으로 돌아온 이범수, 맹인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 준 안성기, 개성 만점의 안길강과 김인권 등 명배우들의 캐릭터 향연을 영화의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바둑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영화에 녹여내는데 있어 한계 또한 극명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목숨을 건 한 수 <신의 한 수>는 오는 7월 3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다시 한 번 느껴라, 정우성의 멋을. <신의 한 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오락성 7 작품성 6)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액션보다 눈에 띄는 캐릭터들의 향연.
(오락성 7 작품성 5)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경쾌한 초반과 지루한 중반, 리드미컬한 마무리.
(오락성 6 작품성 6)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정우성에게 선구안이 생겼다.
(오락성 7 작품성 6)
(스포츠한국 이정현 기자)
-잘 직조된 캐릭터들과 조범구식 액션이 만난 오락영화.
(오락성 7 작품성 5)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4년 6월 25일 수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