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조진웅, 정만식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5월 29일
시놉시스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이선균)는 실수로 사람을 치고 만다. 어머니의 죽음, 아내의 이혼 통보에 갑작스런 내사 소식까지 겹쳐 스트레스 폭발 직전이었던 그는 이를 모면하려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긴다. 하지만 곧 실종 및 뺑소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건수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이 등장하고, 목적을 감춘 채 건수를 조여 오는 창민의 협박 속에 건수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치달아 가는데...
간단평
<끝까지 간다>는 수없이 되풀이된 장르 공식이 깔아놓은 레일을 따라 달리며 조금이라도 가속에 방해가 되는 것들은 모조리 생략하는 과감함을 보인다. 이미 달려가고 있는 사건 위에 관객을 태워 장르가 줄 수 있는 쾌감의 구간을 영리하게 골라 빠르게 치닫는다. 속도의 쾌감 속에서도 떡밥과 소품을 꼼꼼하게 챙기는 영화의 영악함을 감추는 건 극단적 상황에 처한 두 캐릭터가 지독하게 충돌하며 뿜어내는 날것의 감정이다. 이선균과 조진웅의 연기는 이야기에 최적화된 인물에 각자의 디테일을 더해 독특한 캐릭터를 구현해낸다. 파격과 속도를 겸비한 <끝까지 간다>는 곧 레일에서 탈선할 것처럼 격렬하게 흔들리면서도 결코 장르의 틀을 깨지 않는다. 이는 상업영화로서 이 작품이 가지는 미덕이자 아쉬움이기도 하다.
2014년 5월 22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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