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 정진영, 고창석, 박성웅
장르: 범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1분
개봉: 2월 20일
시놉시스
가진 건 없지만 사람 보는 안목과 끈질긴 집념 하나만큼은 타고난 열혈 매니저 우곤(김강우). 자신을 믿고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여배우의 성공을 위해 밑바닥 일도 마다 않고 올인 하지만 증권가 찌라시로 인해 대형 스캔들이 터지고, 이에 휘말린 우곤의 여배우는 목숨을 잃게 된다.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는 찌라시의 한 줄 내용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되자 직접 찌라시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선 우곤. 전직 기자 출신이지만 지금은 찌라시 유통업자인 박사장(정진영), 불법 도청계의 레전드 백문(고창석)을 만난 우곤은 그들을 통해 정보가 생성되고, 제작, 유통, 소비 되는 찌라시의 은밀한 세계를 알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해결사 차성주(박성웅)까지 등장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우곤은 찌라시의 근원과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을 쫓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찌라시는 ‘뿌리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지라스(散らす)에서 유래한 단어다. 대체단어로 전단지가 있지만,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전단지와 달리 찌라시는 떠도는 소문들을 집약해 만든 소식지로서 역할을 한다. <찌라시: 위험한 소문>은 ‘어떻게’와 ‘왜’에 집중해 우리가 알고 싶었던 찌라시의 근원을 낱낱이 파헤친다. 한국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흥미로운 소재와 날선 주제의식이 꽤 매력적이지만 진실을 소문으로 무마시키는 거대세력과 그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은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들어 오히려 있던 매력까지 반감시킨다. 그러나 복수심에 들끓는 김강우의 연기, 경쾌한 리듬의 역동적인 스토리가 교묘하게 어우러져 팽팽한 심리적 긴장감을 만드는 것은 미덕이다.
2014년 2월 14일 금요일 | 글_조은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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