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엘 키너만, 게리 올드만, 마이클 키튼, 애비 코니쉬, 사무엘 L. 잭슨
장르: 액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2월 13일
시놉시스
범죄와 무질서로 혼란에 빠진 도시. 좋은 아빠이자 실력 있는 경찰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알렉스 머피(조엘 키너만)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온 몸에 치명적 부상을 입는다. 로봇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가진 다국적 기업 옴니코프사는 아내 클라라(애비 코니쉬)에게 머피의 몸에 최첨단 하이테크 슈트를 장착할 것을 제안하고 그녀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로보캅으로 재탄생한 머피는 옴니코프사의 체계적 훈련을 받으며 한층 강력해지고, 클라라는 기계처럼 변한 남편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한다. 한 치의 오차 없는 슈트의 통제를 받으며 명령을 따라야 하는 로보캅. 하지만 그는 점차 스스로 슈트를 지배하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 슈트와 도시 이면에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간단평
반 인간 반 기계인 사이보그 주인공 알렉스 머피처럼 작품성과 오락성의 유기적 조화로 사랑받았던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 21세기 <로보캅>은 좀 더 매끈한 흐름과 세련된 액션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기존의 투박했던 액션을 버리고 로봇의 느낌을 살린 스테디캠 촬영으로 미래지향적 비주얼을 그려낸다. 기승전결에 맞춘 적대적 구도의 형성과 전복 또한 견고한 이야기의 토대로 적절히 기능한다. 하지만 매끈한 흐름에 방점을 찍은 <로보캅>은 SF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의식을 놓치고 만다. <로보캅>은 인간과 인간미에 대한 첨예한 시각을 중심에 둔 원작처럼 인간의 감성이란 부분을 수면으로 끌어올리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인간미라는 주제의식은 극을 진행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결국 가족을 지키는 영웅주의로 봉합된다. 기계인간이라는 좋은 소재로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한 편의 매끈한 액션 블록버스터로서는 성공적인 영화다.
2014년 2월 7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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