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레이첼 맥아담스, 돔날 글리슨, 빌 나이히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3분
개봉: 12월 5일
시놉시스
모태솔로 팀(돔날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히)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에게 첫눈에 반한다. 팀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어설픈 대시, 어색한 웃음은 리와인드하고 뜨거웠던 밤은 더욱 뜨겁게 리플레이하며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이 완벽해 질수록 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를 이을 또 한 편의 달달한 워킹 타이틀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기대가 컸던 걸까. <어바웃 타임>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주제를 담으려다 고유의 색을 내는데 실패한다. 세팅은 완벽하다. 주인공의 방에 붙어있는 <아멜리에> 포스터를 통해 다짐이라도 하듯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영화 전반에 아기자기한 요소들을 심어 놓는다. 동물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타는 연인, 날씨와 상관없이 집의 하얀 외벽을 스크린 삼아 열리는 상영회, 보라색 컵케이크, 시각 장애인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가는 깜깜한 카페 같은 설정은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를 충실히 형성한다. 또한 레이첼 맥아담스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매력을 입증한다. 그러나 사랑, 가족, 시간, 우정 중 어느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영화는 긴 러닝타임 내내 산만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열 한 개의 사랑 이야기를 각각 개성을 살리면서도 균형감 있게 연출했던 감독의 전작 <러브 액츄얼리>와 확연히 대비되는 결과물이다.
2013년 11월 28일 목요일 | 글_정수영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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