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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에만 의존한 부실공사 (오락성 3 작품성 4)
카운슬러 | 2013년 11월 8일 금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감독: 리들리 스콧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하비에르 바르뎀, 브래드 피트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7분
개봉: 11월 14일

시놉시스

젊고 유능한 변호사 카운슬러(마이클 패스벤더)는 아름다운 약혼녀 로라(페넬로페 크루즈)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최고급 다이아몬드 반지를 마련한다. 호화로운 삶에 빠져 타락한 사업가 라이너(하비에르 바르뎀)는 재정위기에 몰린 카운슬러를 유혹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밀매 사업을 제안한다. 라이너가 소개한 미스터리한 마약 중개인 웨스트레이(브래드 피트)는 지독한 범죄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카운슬러에게 경고하고, 라이너의 치명적인 여자 친구 말키나(카메론 디아즈)가 그들 주변을 맴도는 가운데 운반 중이던 거액의 마약 트럭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는데...

간단평

화려한 캐스팅, 거장 감독과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카운슬러>. 영화는 재앙과 같은 결과물로 두 가지 깨우침을 전한다. 하나는 소설과 영화는 너무나 다른 매체라는 점, 또 하나는 그 어떤 드림팀도 결과물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아무리 심오한 주제의식을 전달한다고 해도 영화는 스토리라는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소설만을 써오던 코맥 맥카시는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만으로 두 시간을 채우고 있다. 사건 없이 진행되는 추상적 담론을 영상화시키기라도 해야 했던 리들리 스콧에게 이는 분명 어려운 과제였겠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끌어낼 연출 역량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다. 하지만 캐릭터 간의 호흡으로 스크린을 메우기보다는 배우 개개인의 퍼포먼스가 훌륭한 차원이다. 이는 <카운슬러>가 요소요소의 종합예술인 영화라는 매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카운슬러>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부분을 찾는다면, 맥카시의 추상성을 스크린에 훌륭하게 옮겼던 코엔 형제의 연출력이 다시금 부각된다는 점이다.

2013년 11월 8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화려한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
-카메론 디아즈의 자동차 섹스신과 브래드 피트의 올가미신.
-다리우스 월스키의 감각적 촬영.
-심오한 문학적 상징들과 이를 풀어내는 재치 있는 대사들.
-영화의 문법을 이해 못한 시나리오. 사건의 발달과 그에 따른 기승전결이 자취를 감춘 이야기 구조.
-그리고 이를 잘라내지 못하고 그대로 소화하려 했던 리들리 스콧의 오판.
-영화보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하지만 그럴 거면 책을 읽지 굳이 뭐 하러...
-영화란 매체의 특수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줄 참고자료가 될 듯.
4 )
spitzbz
솔직히 최근 싹슬이 하고 있는 토르나 거품쭉 빠지고 있는 동창생 같은 작품보다는 재밌네요.   
2013-11-15 08:31
spitzbz
장점과 단점을 두루 갖춘 문제작이었지만.. 너무 홍보를 완벽한 스릴러라는 쪽으로 몰고가서 기대치를 한없이 높여서 관객들이 실망할수도 있겠네요. 개봉첫날 조조로 첫빠따로 감상했지만.. 헐리우드의 정형화된 복수극에 길들여져서인지 자막올라가기직전까지 뭔가 복수가 진행되어야하지않나 하는 초조함이 다가오게되더군요. 어쨋거나 저쨋거나 무조건 봐야하는 작품이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잘만들 웰메이드무비였음에도 가슴속 한켠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게되는게 단점이었네요. 역시 광고나 기대치는 영화감상의 최대의 적!! 리들리스콧감독님의 전작 프로메테우스의 리전드급무비는 아니었지만.. 만족합니다.   
2013-11-15 08:30
ost1834q
헐리웃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고 영화가 잘 됐다고 할 수 없듯 내용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보통 헐리웃 스타들이 많이 출연하면 실망이 더 크더라구요.   
2013-11-12 11:04
amitie1124
예전에는 없던 습관이 요즘 저에게 생겼어요 ~ 바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전에 무비스트에서 기자님들의 평을 한번 보는 습관이요^^ 사실 카운슬러 이 영화는 브래드피트와 카메론디아즈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던 영화였는데 기자님의 평이 생각보다 별로인걸 봐서 좀 보류해야겠네요.하지만 브래드피트의 매력이 너무나 엄청나서 저도 모르게 예매해버리는 경우가 생길수도?ㅎㅎ   
2013-11-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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