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희>가 수상한 ‘Pardo per la migliore regia’는 로카르노영화제 수상부문 중 최우수 작품상에 이어 최우수 감독상에 해당하는 부문이다. <우리 선희>는 13편의 경쟁부문 출품작 중에서 유일한 한국영화로 상영 당시 “이번 출품작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을 얻었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2010년 <하하하>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 수상에 이어 3년 만에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게 됐다.
그동안 로카르노영화제는 국내 작품들과 인연이 깊었지만 최우수 감독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의 젊은 심사위원상 수상을 시작으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최우수 작품상),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젊은 심사위원상), <낮술>(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단편 <첩첩산중>이 2011년 전주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로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 바 있지만 경쟁부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남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그녀가 누구인지 많은 말들이 오고 가면서 새로운 상황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우리 선희>는 오는 9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개봉을 앞두고 로카르노영화제 수상으로 더욱 기대감을 상승시킨 <우리 선희>.
2013년 8월 18일 일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