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하며 무방비 상태로 폐쇄된 도시에 갇혀 버린 사람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등을 연출했던 김성수 감독의 10년 만의 연출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10년만의 작업은 즐거웠다”고 말문을 연 김성수 감독은 “스탭들도 전문화됐고 과학적으로 현장이 변모했다”고 현장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성수 감독은 “감기 바이러스는 가정법 없이도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어 연출하게 됐다”며 “살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 둘 다 옳은 난감하고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재난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와 의도를 전했다.
한편, 수애는 “모성애를 과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촬영 전부터 고민이 많았다”며 “현실 상황에서 아이의 목숨이 위태롭다면 모성애가 아니라도 구하려했을 거란 생각으로 몰입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기자들은 현실 공포를 반영한 강렬한 이미지들이 존재하고 재난영화의 장르 컨벤션에 충실하려는 노력은 엿보이지만 진부한 로맨스, 신파, 정치 풍자 등 한국형 드라마와의 결합이 몰입을 저해하고 영화를 산만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또한 한때 시대와 청춘을 대변했던 김성수 감독의 감각이 여전히 10년 전에 머무른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장혁과 수애가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었고, 유해진의 감초 연기가 돋보였다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었다.
김성수 감독의 10년만의 복귀작 <감기>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알면서도 꼼짝 못하는 현실 공포체험.
(오락성 7 작품성 6)
(맥스무비 김규한 기자)
-이야기도, 감성도, 표현도 모든 게 올드하다. 감독까지?
(오락성 5 작품성 4)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인물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너무 많은 129분.
(오락성 5 작품성 5)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오글거리는 시작, 몰입도 높은 전개, 산만한 결말, 감 떨어진 에필로그.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3년 8월 8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