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홍기, 마동석, 임원희, 백진희, 전민서, 심이영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5월 30일
시놉시스
인기도 많고 탈도 많은 아이돌 가수 충의(이홍기)는 폭행 사건에 휘말려 호스피스 병동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게 된다. 반성하는 척 대충 시간이나 때우려던 충의는 첫날부터 소시지에 환장하는 전직 조폭 출신 뇌종양 환자 무성(마동석), 밤마다 업소에 다니는 간암 말기의 가장 봉식(임원희), 엽기 도촬이 취미인 백혈병 소녀 하은(전민서), 병원의 군기를 잡는 까칠 자원봉사자 안나(백진희)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상쩍은 시한부 환자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그러던 어느 날, 충의는 봉사시간을 두 배로 쳐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에 넘어가 폐쇄 위기에 봉착한 병원을 살리기 위해 밴드 오디션에 참가하려는 그들을 돕게 되는데...
간단평
시한부 환자들과 관계를 맺고 정이 깊어질수록 이별에 대처하는 아픔 또한 극대화될 수밖에 없는 신파는 <뜨거운 안녕>이 내세운 가장 큰 설정이다. 여기에 음악과 무대라는 장치를 삽입, 감정을 고조시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다. 하지만 <뜨거운 안녕>은 음악과 신파라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무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뜨겁다 만 미지근한 영화다. “너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것도 어떤 사람한테는 생의 마지막 부탁이 될 수 있는 거야”와 같은 진부한 대사와 설정들로는 영화의 메시지와 감동을 온전히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무대에서 음악이 흐르고 시한부 환자들의 최루성 영상이 연타로 관객들을 공략할 때까지 영화는 마동석과 임원희의 개인기에 가까운 산발적 웃음으로 힘겹게 버틴다. 켜켜이 쌓아 온 인물들의 사연과 갈등이 무대 위에서 음악과 만나 폭발하듯 분출되는 뜨거운 감동이 못내 아쉽다.
2013년 5월 23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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