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사공이 많다고 배가 산으로 가란 법 있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만들어진 <어벤져스>의 응집력은 뛰어나다. 멤버 각자의 개성을 귀신같이 캐치해 우려낸 것도 인상적인데, 그 개성이 기막히게 버무려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마블 영웅들의 ‘이상형 월드컵’을 보는 기분이랄까. 단, 앞선 마블 영화들을 얼마나 챙겨봤느냐에 따라 재미의 양과 질은 다르겠다. 그 말은 곧, 마블 팬들에겐 확실히 먹히는 영화란 뜻이기도 하다.
(무비스트 정시우 기자)
<어벤져스>의 관건은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블랙위도우, 호크아이, 헐크 등 영화 한 편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없는 캐릭터들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있다. 어느 한 캐릭터가 부각된다면 균형감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 <어벤져스>는 그 어려운 과제를 슬기롭게 풀어냈다. 아니 그 이상을 만들어냈다. 아이언맨의 위트는 여전했고, 헐크의 매력은 단독 주연작보다 더 강해졌다. 블랙 위도우의 섹시함과 액션은 빛이 났다. 캡틴 아메리카, 토르, 호크아이도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어벤져스>는 분명 매력적이다. 틀에 박힌 이야기 전개는 살짝 느슨함을 안기지만 쉴틈 없이 몰아치는 액션과 재미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 강세를 보였던 한국영화, 아무래도 긴장해야 할듯 싶다.
(노컷뉴스 황성운 기자)
재밌다! 전작들 복습하고 보면 더 재밌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기대만큼 <어벤져스>는 풍성한 구성을 자랑한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액션과 다양한 캐릭터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 거기다 비장의 무기인 코미디까지 강력하다. 극중 통제불가 영웅들의 비중 또한 균형감을 살렸다. 아이언맨과 토르의 그늘에 가려졌던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의 캐릭터가 살아나면서 <어벤져스>팀의 위용 또한 산다. 허나 마블 시리즈를 한 편이라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재미가 반감될 듯. 영화를 보기 전에 마블 시리즈를 정독해보는 건 어떨지.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2012년 4월 20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