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연합은 무역항로를 독점하기 위해 아미달라(나탈리 포트만) 여왕이 통치하는 나부 행성을 공격한다. 이를 알게 된 제다이 마스터 콰이곤(리암 니슨)과 제자 오비완(이완 맥그리거)은 나부 행성에 도착한다. 이들은 아미달라 여왕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공화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무역연합의 무차별 공격에 타투인 행성으로 피신한다. 콰이곤은 그곳에서 포스의 기운이 예사롭지 않은 아나킨(제이크 로이드)을 만나고, 그를 제자로 삼는다. 한편, 무역연합을 수장인 다스 시디어스는 이들을 없애기 위해 다스몰(레이 파크)을 보낸다.
<스타워즈 1 3D>의 힘은 훗날 다스베이더가 되는 소년 아나킨의 이야기를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노예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포스의 힘을 갖고 있는 아나킨의 모험담은 시리즈의 추억을 상기시킨다. 아나킨을 비롯해 아미달라 여왕, 오비완 캐노비, 마스터 요다 그리고 로봇 쓰리피오와 알투디투 콤비 등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을 3D 영상으로 만나는 것도 반가운 일. 앳된 소녀시절의 나탈리 포트만과 혈기 왕성했던 이완 맥그리거의 13년 전 모습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3D 영상으로 재탄생한 <스타워즈 1 3D>는 기대만큼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한다. 영화는 3D 컨버팅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영화의 최대 볼거리인 포드레이싱 장면은 2D 버전에서 느꼈던 스펙터클함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광선검 대결 또한 인물들의 거리와 위치에 따른 공간감만 느껴질 뿐, 그 이상의 입체감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어두웠던 여타 3D 영화와 달리, 명암과 채도를 올려 밝은 영상을 보여준 건 장점이다. 하지만 다소 밋밋한 입체감으로 인해 묻혀버린다. 에피소드 3부작을 제작할 때 이미 3D 영상 구현을 염두하고 만들었다는 조지 루카스의 말이 의심 갈 정도다. <스타워즈 1 3D>를 시작으로 6년 동안 3D 영화로 전환 개봉될 시리즈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2012년 2월 7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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