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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한 로맨스>는 그림만 잘 그리는 성인만화가 정배(이선균)와 경험은 제로, 오로지 상상력으로만 글을 쓰는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최강희)이 함께 성인만화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요즘 제작보고회를 진행하는 여성 사회자 중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기자들을 가장 많이 웃기는 박경림은 이날도 어김없이 활발한 진행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제작보고회는 본 예고편 이후 영화의 느낌을 살린 두 배우의 ‘쩨쩨 댄스’ 영상으로 포문을 연 뒤, 실제 두 배우의 댄스로 이어지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이후 박경림은 ‘쩨쩨 토크쇼’라는 제목으로 영화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생활에서 자신이 쩨쩨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선균은 “요즘 육아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는 아내에게 쩨쩨해진다”며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면 괜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오히려 아내에게 화를 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최강희는 “미니홈피에 일촌 신청이 들어와 수락할 때 쩨쩨해진다”며 “신청한 사람들의 홈피에 들어가 내 사진이 있으면 수락하고, 없으면 거절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쩨쩨한 로맨스>는 두 배우가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2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다. 이선균은 “<달콤한 나의 도시>를 찍을 때는 조심스럽게 연애를 하는 캐릭터를 맡은 탓인지 쉽게 친해지지 않았다”며 “다른 역할로 꼭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에 같이 출연하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강희는 “이상하게 친하지도 않았는데, 다시 한 번 작업을 같이 하고 싶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친해졌고, 덤으로 주량도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장편 영화를 만든 김정훈 감독은 “영화가 성적 코드로 코믹함을 내세우지만 원래 시나리오는 달랐다”며 “실제 연인들의 쩨쩨한 순간을 그리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사랑을 하면서 누구나 겪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기 위해 성적 코드를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배우와 함께 영화를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이선균씨는 중간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중재하는 역할을 잘해줬고, 최강희씨는 모든 스텝들과 배우들에게 알게 모르게 힘을 줬다”며 “다만 영화 촬영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음에도 촬영마다 의견이 분분했다”고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다. 이에 최강희는 “초반 촬영 때 셋이 참 안 맞았다. 서로 의견을 내면 다 달랐다”라며 “하지만 점차 의견을 조율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고, 현장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쩨쩨한 로맨스>는 이제까지 찍은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라며 영화의 관심을 부탁했다. 19금 발칙한 로맨틱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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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이날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에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는다. 타고 났다”고 망언을 한 최강희. 여기에 박경림이 고등학교 후배라는 사실과 꿈의 사이즈 44를 입는다는 사실까지. 벌써 여성들의 분노게이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2010년 11월 8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0년 11월 8일 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