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엄의 상자>는 민심을 교란하기 위해 남에서 활동하는 빨치산 대원(노능걸)과 경관(최무룡)의 대결을 그린 반공영화. 해방 이후 국산영화로는 최초로 동시녹음을 시도한 작품으로 유명한데, 안타깝게도 사운드는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번 발굴을 통해 본제목을 찾게 됐다. 그동안 <죽엄의 상자>가 아닌, <주검의 상자>로 표기돼 왔기 때문. 영화 오프닝 크레디트에 <죽엄의 상자>로 돼 있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김 연구원은 11월 15일 하버드-옌칭 연구소와 하버드 한국학연구소가 주체하는 관련 행사에서 ‘냉전과 한국 내셔널 시네마의 혼종적 기원: 김기영 감독 데뷔작의 발굴로부터’라는 제목으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 한마디
아,,. 본래 제목은 다른 거였군요. 친아들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남의 아들이었다라는, 뭐 이런 막장 드라마 분위기기 물씬.
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