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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주유소가 시끌벅적하다. 지난 16일, CGV압구정에서 <주유소 습격사건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개그우먼 박미선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자리에는 새로운 4인의 주유소 습격단 조한선, 지현우, 문원주, 정재훈과 이번 영화에서 패자의 부활을 알리는 박영규, 그리고 10년 만에 속편을 만든 김상진 감독이 참석했다.
개봉 당시 전국 250만 관객을 모은 1편에 이어, 2편으로 또 한번 흥행을 노리고 있는 김상진 감독은 “1편이 그 당시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2편은 10년 전과는 달라진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편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속편 보다는 새로운 작품으로 봐 주시길 바란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날 오프닝 무대에서 영화 삽입곡인 ‘오늘도 참는다’를 부르며, 영화에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 박영규는 “김상진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5년 동안의 공백을 깨고 영화에 출연했다.”라는 말로 “이번 출연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백기에 대한 질문에는 “5년 전 외아들의 죽음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고, 모든 것을 포기 한 채 평범하게 살았다.”며 “최근 이광기씨의 일을 접하면서 예전 생각에 많이 울었고, 그 아픔을 이해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전직 축구선수로 팀의 행동대장 하이킥 역을 맡은 조한선은 “공교롭게도 이번 역할이 전직 축구 선수라서 캐릭터를 이해하고, 감정을 전달하기 쉬었다.”는 말과 함께 “총각으로서 이 영화가 마지막 영화지만 아직 실감은 안난다.”고 전했다. 전직 김치공장 사장 아들로 한 주먹 하는 원펀치 역에 지현우는 “그동안 누나들에게 사랑 받는 연하남이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짐승남으로 변신을 했다.”며 “캐릭터를 만들 때 감독님께서 구영탄 같은 느낌을 원해 헤어스타일을 바꿔봤다.”고 영화 속 캐릭터 변천사를 설명했다.
전직 씨름선수로 힘이 세고, 여자를 밝히는 들배지기 역에 문원주는 겉보기와 다르게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며 “극중 카사노바라서 배드신을 희망했지만 감독님은 그 장면으로 인해 100만 명이 줄어들거라며 거절했다.”라는 말로 웃음을 전했다. 또한 입에 구라를 달고 사는 야부리 역에 정재훈은 “집단 싸움 장면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겸사겸사 코 성형을 원했지만 신인이라서 말도 못 꺼냈다.”며 캐릭터에 걸맞는 입담을 과시했다.
끝으로 김상진 감독은 “1편 때 IMF로 힘든 시기에 개봉해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2편도 요즘 힘든 경제 상황으로 울상인 분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영화의 관심을 부탁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금 에너지 넘치는 웃음을 전할 <주유소 습격사건2>는 내년 1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이날 그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클릭! 클릭!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