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남산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제 17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이하 춘사영화제) 기자회견 및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나운규 선생의 영화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춘사 영화제는 미래의 한국 영화를 위한 토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정인엽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최흥기 이천시 산업환경국장, 홍보대사 박희순, 최정윤이 참석해 영화제의 특성 및 세부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먼저 정인엽 집행위원장은 “영화를 통해 저항, 창조정신을 보여준 춘사 나운규 선생을 기르기 위해 시작된 영화제다.”라는 영화제의 특성을 밝히며 “올해는 <해운대>와 <국가대표>를 포함한 50여 편의 많은 영화가 출품되었다.”고 전했다. 최흥기 국장은 춘사영화제가 이천에서 열린 지 올해로 3번째이다. 아무쪼록 문화 도시 이천에서 즐거움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라는 말로 기념사를 마쳤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정인엽 집행위원장은 50여 편의 출품작들 중에서 관객과 평단에 사랑받았던 <마더>, <워낭소리>가 빠져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마더>는 내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한국 대표 영화로 선정되어 출품하기 때문에 양해를 구한다는 말을 전해 왔다. <워낭소리>는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로 분류되어 출품되지 않았다.” 또한 “20명의 감독들이 심사를 해서 본선 13편을 선정하고, 한류문화대상이나 아름다운영화인상을 지정해 매해 시상한다.”라는 말로 다른 영화제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도자기로 만든 위촉패를 받으며 홍보대사 시작을 알린 박희순은 “한국의 많은 영화제들 가운데서 나운규 선생의 얼을 기르는 춘사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임명된 만큼 영화제를 알리는데 힘을 쓰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정윤도 “쌀과 도자기가 유명한 이천에서 영화제가 열려 남다르다. 최선을 다해 춘사영화제를 알리고 다음에 꼭 출품되는 영화를 가지고 인사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의 계절 가을. 그 첫 번째를 장식할 제 17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5일간 이천 설봉공원에서 펼쳐진다.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사진_ 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