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또 한 번 영화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3월 25일부터 열리고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독립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된 <똥파리>가 비공식 부문에 해당하는 SIGNIS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세계가톨릭미디어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인 SIGNIS 상은 여러 영화제를 통해 공신력을 인정받은 의미있는 상으로, 국내 작품으로는 <빈집>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독립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뛰어난 독립영화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있는 영화제로, 2007년에는 김소영 감독의 <방황의 날들>이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영화 개봉 일정 때문에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하고 국내에서 수상 소식을 들은 양익준 감독은 ‘초청되는 영화제마다 수상을 하게 돼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해외 관객들에게도 <똥파리>가 가진 진심이 통한다는 사실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현재까지 총 17개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던 영화 <똥파리>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 VPRO 타이거상,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남녀 주연상, 도빌아시안국제영화제 대상 및 국제비평가상 등 가는 영화제마다 주요 부문의 상을 휩쓸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이번이 8번째 수상이다.
영화제 수상소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양익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똥파리>는 오는 4월 16일 개봉된다.
2009년 4월 7일 화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